서천군 ‘불협치’로 시동?
서천군 ‘불협치’로 시동?
  • 이찰우
  • 승인 2019.01.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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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및 도의원 사실상 ‘군민과의 대화’ 불참
7일 판교면 시작으로 군민과의 대화 ‘의원석’ 빼고, 정책간담회 별도 진행
서천군과 서천군의회가 '희망 군민과의 대화'와 관련 두 기관의 취지와 달리 정쟁으로 번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천군과 서천군의회가 '희망 군민과의 대화'와 관련 두 기관의 취지와 달리 정쟁으로 번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천군이 신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희망 군민과의 대화’가 서천군의회 및 도의원들과의 불협치로 삐걱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이 ‘희망 군민과의 대화’ 방식을 둘러싸고 군의회 및 도의원들과의 갈등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점차 정쟁으로까지 심화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박래 군수는 민선7기 본격적인 시동에 앞서 서천군의회와의 불통 논란과 상반기 정기인사 파행,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패륜범죄까지 연이은 악재로 인해 연초부터 군정 운영의 부담감이 쌓여왔다.

앞서 서천군의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간담회’와 ‘찾아가는 의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 의회는 집행부와의 갈등보다 관행적으로 참여했던 군민과의 대화를 개선해 의회만의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한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과 달리 지난 4일 오후 화양면 ‘희망 군민과의 대화’에서부터 갈등의 골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화양면 군민과의 대화에서 예정에 없던 지역 국회의원 의전석 배치 논란 등을 시작으로 군의원 및 도의원들의 집행부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8일 서천군 서면사무소에서 열린 ‘희망 군민과의 대화’에 군의회와 도의원들이 공석인 가운데 노박래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8일 서천군 서면사무소에서 열린 ‘희망 군민과의 대화’에 군의회와 도의원들이 공석인 가운데 노박래 군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역의 한 도의원은 “군이 도의원을 군정발전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군민과의 대화와 관련 지역 현안 등을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면서 발전과 개선방안을 찾는 것이 합리적인데 이러한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관행적으로) 참여했던 도.군의원들이 노박래 군수를 위한 들러리를 서라는 자리는 아니다”면서 “협치를 하겠다는 노 군수의 협치는 지역 도.군의원들을 들러리로 세우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산면과 화양면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희망 군민과의 대화’에 7일 판교면 군민과의 대화부터 군의회는 공식적으로 불참키로 했다.

도의원 2명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일 서천군의회는 전체 의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하고 개별적 참석여부는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 노 군수와 조 의장이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동준 의장은 “군수의 군정에 대한 홍보와 주민 민원 청취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희망의 대화’는 군수와 집행부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이러한 조치는 단순히 집행부와 갈등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그동안 의회에서 제기되어 왔던 것으로, 의회 본연의 기능을 독립적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밝혔다.

군 집행부와 의회의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당초 두 기관의 취지와 달리 정쟁으로 번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천=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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