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관내업체 사이 법정공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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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찰우
  • 승인 2012.02.28 0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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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개발(주), 불공정거래...사기혐의로 삼목강업 고소

▲ 삼목광업
(뉴스스토리=보령)이찰우 기자=보령시 관내업체인 서해개발주식회사(대표 박종필)와 관창산단에 입주한 삼목강업(대표 이창호)간 석연치 않은 법적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이 옳은가에 대한 진실게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해개발 측에 따르면 2008년 보령시로부터 삼목강업을 소개받았다.
서해개발은 이후 삼목강업과 도급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공장신축공사 사업자로 선정돼 2011년 6월17일 기공식까지 모든 비용과 행사준비를 담당해 왔으며, 기공식 당시에도 제작된 입간판 및 초대장에 ‘발주처 삼목강업’, ‘시공사 서해개발’이라고 명시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 중, 삼목강업은 영흥철강에 인수합병 됐으며, 지난해 5월에는 회사 대표가 바뀐 가운데 기공식이 이루어졌다.

기공식이 끝난 지난해 9월 투자규모를 줄인 삼목강업 측은 공장신축규모가 당초보다 줄어들었다며 시공사를 재입찰 공모했고, 재입찰에서는 78억1,600만 원의 견적서를 제출한 서해개발이 탈락, 74억9,000만 원을 제출한 현대비에쓰엔씨가 선정됐다.

이에 서해개발 측은 삼목강업을 방문해 그동안 서해개발과 이루어졌던 과정을 설명하고 재고를 요청했지만, 삼목강업은 11월11일 현대비에쓰엔씨와 계약을 체결했다.

서해개발은 그렇다면 그동안 지출한 비용은 받아야겠다며, 수년전 삼목강업의 보령공장 부지 매입 때부터 기공식에 이르기까지 도로개설공사, 철도터널 문제 처리와 기공식, 최근 장호원에서 조경수를 이식하는 것 까지 삼목을 위해 비용을 따지지 않고 협조해 온 것에 대한 비용과, 지역과 업체들 간에서 무너진 신뢰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해개발 “입찰탈락은 대기업 외압 때문” <vs> 삼목강업 “터무니 없는 애기”

서해개발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기공식까지 지출된 비용은 2억1,000여만 원 정도이지만 삼목강업 측은 이중 4,100만 원을 부담했고, 나머지는 서해개발 측에 떠넘겼다.

이에 발끈한 서해개발은 급기야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경찰에 사기 및 신용훼손으로 삼목강업을 고발했다.

삼목강업에서 현재 착공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경찰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삼목강업 사주가 바뀐 상태로 전에 이를 담당했던 모 이사는 자회사의 다른 부서로 발령났기 때문에 기공식 전에 있었던 일은 모르며, (기공식 또한) 보령시가 착공 독촉을 해 어쩔 수 없이 착공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의하면 보상에 대한 것도 “플러스 알파가 있겠지만, 합리적인 부분에서는 보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서해개발은 이에 대해 “기공식은 현재 대표이사가 있을 당시 이루어졌으며 서해개발과 함께 기공식 준비를 하고, 방명록을 담당했던 간부 직원이 현재 보령공장 착공을 담당하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이처럼 불거진 사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중재를 해보려고 했는데 양측의 내용이 너무 달라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웠으며, 이젠 법적소송에 들어간 상태로 법적 판단을 기다려볼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계약 체결에 대해선 “입주하려는 기업과 시가 계약을 체결할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공부터 부품공급 등 가급적이면 관내업체와 계약한다’는 조항을 넣지만 강제조항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처럼 발주처인 삼목강업과 시공사였던 서해개발과 불거진 법적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 과정에서 삼목강업 측은 보령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보령시가 중재에 대해 소극적으로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해개발 측은 삼목강업이 대기업의 외압에 의한 불공정 거래를 했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삼목강업이 영흥철강에 인수합병 된 이후 영흥철강 측에서 내세운 대표이사가 시공사를 입찰해 서해개발이 선정됐으며, 때문에 기공식까지 모든 준비를 해 왔다는 점이다. 당시 현대비에쓰엔씨도 입찰에 참여했었지만 낙찰됐다는 것과 지난해 6월 기공식이 끝난 후, 7월경 삼목강업 측이 사업규모가 줄었다며 설계변경 등을 할 때 서해개발도 함께 참여해 왔지만 갑자기 9월경 재입찰을 공모해 현대비에쓰엔씨가 선정됐다 것이다.

삼목강업은 자동차용 스프링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요 거래처가 현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르노삼성 등으로 현대자동차 등과 관련한 납품량이 가장 많다.

현대비에쓰엔씨에 대해  'O 뉴스'의 6일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가(家)의 3세 경영인으로 고(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자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의 남편인 정대선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IT전문기업으로 지난해 3월 건설업 및 주택건설사업자 면허를 취득하고 건설업으로 업종을 확대한 건설업계에서는 신생기업이다.

*이 기사는 <보령투데이>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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