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26일째를 맞은 국립생태원 노조가 ‘사측의 변화 없는 태도’에 장기화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서천국립생태원지회(지회장 전정호, 이하 생태원 노조)는 내일(22일) 환경부 집회에 나서면서 삭발식에 이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이 줄고 노동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없고, 해결책은 찾지도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생태원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을 뿐 아니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상급기관인 환경부와 고용노동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생태원 노사와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4자 면담은 물론 생태원지회와의 개별 교섭 등에서 ‘검토중이다’라거나 경영평가 지적사항 운운하며 지금까지 진행해온 지회와의 교섭조차 거부하려는 등 태도변화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지난 17일 고용노동부에서 노사와 환경부 등 4자 면담 자리에서 ‘생태원측은 2017년 직고용 당시 임금 설계 잘못으로 임금이 삭감됐다고 인정해야 함에도 불구 당시 생태원 제1노조가 직고용 전환 심의 당사자로 나서 임금 삭감 사실을 알았고, 이 같은 사실을 직고용 당사자들에게 고지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책임 전가에 급급함은 물론 노노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태원측은 복수노조인 경우 창구단일화를 거치지 않고 개별 교섭하는 경우 경영평가 지적사항이라며 생태원지회와의 교섭에 마뜩찮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생태원 노조는 22일 오후 3시부터 세종 환경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전정호 지회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위원회 이귀진 위원장 등 2명의 삭발식이 진행된다.
이어 이귀진 위원장과 전정호 지회장은 삭감된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환경부 정문과 국립생태원 매표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