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농민회(회장 조용주)는 지난 6일 오전 10시 농민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삼산리 794-2 유아무개 회원 농지 1필지에 북녘에 전달할 통일쌀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날 모내기 행사에는 전농 충남도연맹 정효진 의장과 박병문 전서천군농민회장,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 석희성 농업기술센터 소장, 박명수 농정과장 등이 참석했다.

통일모내기를 주관한 조용주 서천군농민회장은 “북녁 동포들에게 쌀을 보내기 위해 모내기하는 것”이라면서 “대북관계가 여의치 않을 경우 수확한 쌀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을 적립해두었다가 관계가 호전될 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정효진 의장은 “농민들이 밥상부터 통일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통일모내기 실시를 선포했다”면서 “시작은 미약하지만 통일에 대한 염원이나 열기가 서천군에서부터 번져 누구나가 참여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은 “다른 지자체의 경우 지역차원에서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서 시도하고 있는 곳도 있다”면서 “서천군은 아직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의회에서 (조례 제정)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풍년농사 지어서 통일농업의 큰 틀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서천=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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