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 창립 선언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 창립 선언
  • 정진영
  • 승인 2019.07.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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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천지역 농.어민 등 100여 명 창립대회 개최
새만금해수유통 전북도민행동 등 금강하굿둑 문제인식 공유

금강하굿둑 건설 28년.

금강호 수질악화 등에 따른 서천지역 농민.어민 들이 금강하구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9일 서천문예의 전당 소강당에서 서천지역 농.어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가 창립을 선언했다.

금강호 수질 악화로 농업용수조차 쓰기 어려운 상황에 서천연안 토사 퇴적은 수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심각성에서 더 이상 금강하구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전두현 서천군어민회장(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 공동대표), 충남도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조동준 서천군의회 의장, 양금봉 충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최종수 군산시 조촌동성당 주임신부(2020새만금해수유통 도민행동 공동대표)
(사진 왼쪽부터)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 최종수 군산시 조촌동성당 주임신부(2020새만금해수유통 도민행동 공동대표)

또, 2020 새만금해수유통 전북도민행동 최종수(군산시 조촌동성당 주임신부) 공동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천군은 향후 정부의 용역결과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전두현 공동대표는 창립선언에 앞서 “어민들과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금강하구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대회 1부에서는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 최대현 사무처장의 ‘낙동강하굿둑 개방, 기수역 복원과 과제’를 내용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낙동강하굿둑의 경우 최근 시범개방을 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1987년 낙동강하굿둑이 건설되면서 낙동강하구도 수질악화와 퇴적문제, 어족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이후 ‘낙동강 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를 결성하고, 해수유통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몇 차례의 용역과 수많은 토론의 과정을 거쳐 현재는 수문개방에 따른 실증실험을 하고 있는 중에 있다.

(사진 왼쪽부터)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 허정균 뉴스서천 편집국장, 양금봉 충남도의원, 최대현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 (좌장) 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 이상진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원, 박병문 전농 충남도연맹 부의장, 공무철 송석어촌계장
(사진 왼쪽부터)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 허정균 뉴스서천 편집국장, 양금봉 충남도의원, 최대현 낙동강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 (좌장) 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 이상진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원, 박병문 전농 충남도연맹 부의장, 공무철 송석어촌계장

이어진 2부에서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최진하 원장이 좌장을 맡고 ‘금강하구 생태복원 토론회’를 주제로 학계 및 지역 활동가, 농.어민 관계자가 생태복원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며 토론회가 이어졌다.

박병문 전농 충남도연맹 부의장은 “금강하굿둑 건설 전에는 금강 지천에서 얼굴을 씻어도 괜찮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수질악화로 인해 농사조차 지을 수 없는 상태다”라면서 “해수유통을 해도 농업용수를 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농민들에게 홍보하고 설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충남연구원 이상진 박사는 “농사를 짓는데 염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큰일 날 것처럼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농업용수에 10% 정도의 염분이 있어도 문제없다. 오히려 많은 나라에서 어느 정도의 염분을 포함하는 농사를 연구하고 있고, 상품가치도 크다”라고 밝혔다.

충남도의회 금강권역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금봉 충남도의원은 “이렇게 뜻있는 지역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위원회를 만들어서 현안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면서 “공주보, 백제보, 부여보 이슈에 비해 금강하굿둑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 한 것이 아쉽다. 충남도의회 차원에서 금강하구 문제를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억수 서천생태문화학교 상임이사는 “2009년 서천군이 중앙정부에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건의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오히려 금강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고, 뻘은 급속히 퇴적되고 있어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이어 “현재 서천군이 여러 이유로 금강하구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앞으로는 금강하구 문제에 있어 갈등보다는 연대와 협력으로 일을 풀어가야 한다. 서천 지역 어민단체는 물론 군산 지역 어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 그리고 군산시와도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 창립 대회 (2부) ‘금강하구 생태복원 토론회’에서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 창립 대회 (2부) ‘금강하구 생태복원 토론회’에서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지역시민단체에서도 동참에 의지를 밝혔다.

서천참여시민모임 이강선 대표는 “오늘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가 창립된 것이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써 정말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모두가 힘을 모을 때 큰 힘이 나오는 것이고, 정부가 이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주민들한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시작된 금강하구둑 해수유통 행동은 2012년 금강하구 해수유통 촉구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에 이어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에 송부하고, 충남시장군수협의회 촉구결의문 채택, 충남의장단협의회 촉구결의문 채택, 충남도민 15만 명 금강 해수유통 촉구 서명 달성 등의 활동이 2013년 12월까지 이어졌다.

이날 창립한 ‘금강하구 생태복원위원회’는 각 분야별 연대 및 행동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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