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동성범죄 교육장에 ‘금융상품 설명회’ 빈축
학부모 아동성범죄 교육장에 ‘금융상품 설명회’ 빈축
  • 이찰우
  • 승인 2019.07.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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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 실태조사 및 관리자 교육 나서
서천지역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달된 가정통신문과 교육수료증.
서천지역 어린이집 및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달된 가정통신문과 교육수료증.

특정 단체의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에 금융상품 설명회와 공신력 없는 교육수료증 교부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교육을 위해 일선 학교에서는 검증도 되지 않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교육당국의 부실한 행정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 23일 서천군 봄의 마을에서 서천군내 학부모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재 A 운동본부 주관으로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강의가 열렸다.

총 90분으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는 60분 교육에 이어 30분 동안 특정 금융상품 설명과 함께 주최 측 명의의 교육수료증을 배부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 일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각각 배부한 가정통신문에 따라 참가하게 된 것.

앞서 A 운동본부는 자체 제작한 ‘가정통신문’을 서천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택배로 배송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해당 ‘가정통신문’을 아무런 검증 없이 각 가정에 배부하고 학교 관련 모바일 앱(APP)에 게시했다.

이날 참석한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통해 배부한 가정통신문과 학교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면서 “무료강의라고 해 놓고 30분을 금융상품 설명을 하는 것은 취지와는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 설명에 이어 교육수료증을 주며 ‘내년부터 (아동 성범죄 및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오늘 받은 교육수료증을 복사해서 각 학교에 제출해라’는 얘기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A 운동본부 관계자는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호신용 경보기가 B 금융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강의 끝에 약간 홍보할 수 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 미준수 벌금과 관련 “예방교육과 관련 법률이 상정되어 있지만, 학부모들이 이 같은 교육을 받지 못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등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 확인해 보겠다. 해당 지역인 서천교육지원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답했다.

관련 가정통신문이 서천지역 일선 학교들을 통해 배부됐지만 서천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황.

이에 대해 신경희 서천교육장은 “가정통신문의 경우 각 학교장의 재량으로 발송할 수 있는 일종의 공문인데, 아무런 검증 없이 학부모들에게 배부하고 누리집과 앱(APP) 등을 통해 게시한 것은 문제가 된다”면서 “교육지원청에서는 이 같은 사안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비슷한 사례 등의 전수조사와 함께 관리자 교육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천=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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