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시설 허가 승인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서천군 판교면 등고리 태양광발전 개발 승인이 최종 부결됐다.
2일 군계획위원회(위원장 이교식 부군수)는 판교면 등고리 214번지 외 2필지 내 태양광발전시설 부지조성에 대한 재심의를 갖고 전원일치 부결로 최종 결정했다.
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된 등고리 산너울 마을에 마을가꾸기 사업 및 경관사업 등 지속적인 투자사업이 진행되는데 있어 인근에 적합하지 않는 시설물이 들어올 경우 영향이 있다’고 최종 판단했다는 것.
또, 관련 사업의 공사 전후 차량의 진출입 및 회차로 등의 교통 문제도 이유로 들었다.
앞서 군 계획위원회는 지난 1월 15일 해당 6,763㎡ 부지 499.2㎾p 총발전설비용량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승인 신청과 관련 1월 주무부서 협의와 5월 농지전용 협의를 거쳐 6월 27일 재심의를 의결했다.
등고리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1인 시위 등을 이어왔다.
또, 주민 140여명 가운데 114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하고 ‘태양광발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2일 50여 명의 주민들은 군 계획위원회에 앞서 군청 주차장에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계획위원회 부결 결정에 따른 이해 당사자의 행정소송도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준공 전부터 전원 마을의 모델로 전국적 관심을 불러 모았던 산너울 마을은 판교면 등고리 일대 3만㎡에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69억여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서천=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