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북중학교 운영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지난 23일 11시 ‘긴급 임시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월 15일 예정된 3학년 일본 체험학습 재검토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일본 체험학습을 취소하고 국내 체험학습으로 변경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천북중학교는 2015년부터 '세계로 비상하는 꿈과 의지'를 목표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체험학습(캄보디아, 일본 등)을 추진해 왔다.
이효성 천북중학교 운영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이 격화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전 국민적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우리 천북 교육가족이 힘을 모아 국내 체험학습을 교육적으로 계획하여 좋은 교육적 성과를 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천북중학교 학생회(회장 임지원)는 여름방학이 끝난 직후 3학년 다모임을 열어 10월 일본체험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3학년 다모임 회의에서 먹거리 안전 문제와 현재의 외교적 상황을 고려해 일본 체험학습을 취소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김창태 교장은 “학생들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어려운 실정을 걱정하는 마음에 감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본 체험학습을 포기한 학생들의 결단을 교육적으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보령=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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