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보령화력 5.6호기 LNG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
중부발전, 보령화력 5.6호기 LNG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
  • 이찰우
  • 승인 2019.11.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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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중부발전이 공동주관해 진행하고 있는 시민공감토크쇼 ‘공.통.점’이 지난 20일 한국중부발전 본사에서 개최됐다.

네 번째로 진행된 토크쇼 공통점에는 보령지속협 채준병 국장이 좌장으로 편삼범 전 보령시의회 부의장, 한국중부발전 우홍택 일자리창출부장, 오동훈 기후환경실장, 나충하 성능개선부장, 조성복 전원전략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보령화력 4호기 성능개선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지에 따른 LNG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에 대한 각계 의견들이 쏟아졌다.

특히, 중부발전은 지난 18일 보령 매미골마을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암’ 발생 주장에 대한 입장과 함께 보령화력 5.6호기 LNG 대체건설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채준병 국장은 이날 토크쇼 공통점에 당초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위 보령시 대책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키로 했지만 ‘중부발전이 성능개선을 빌미로 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공론의 장에 참여할 수 없다’며 입장을 밝히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채 국장은 "지역의 현안에 시민들을 모시고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자리에 탈석탄 대책위가 꼭 참석해 시민을 위한 소중한 의견을 밝혀주기를 원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 중부발전 ‘보령화력 4호기 성능개선사업 추진’

중부발전은 그간 추진해 오던 보령화력 4호기 성능개선 사업을 다시 추진하게 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회자와 패널로 부터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아닌가?" "성능개선이 아닌 수명연장이라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지적에, 발전사 측은 "발전소는 3.4호기와 같이 2기의 발전기를 운용함으로써 효율성과 경제성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해 나아가는 구조“라면서, ”현재 성능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보령화력 3호기와 사업을 추진하게 된 4호기는 그러한 관계이기에 부득이 성능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나충하 성능개선부장은 “설계수명은 발전설비 건설할 때 악조건으로 운전되어도 진행할 수 있는 수명을 말한다. 발전소의 가동시간 등 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30년 정도 운영되면 당초 건설당시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다 보니 경제성 결여 등으로 성능개선을 하게 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이 사업 계획되어 정부의 예타 조사를 거쳐 내부 이사회 의결까지 진행하던 예정사업이다.”라고 말했다.

나 부장은 이어 “보령화력 3호기의 경우 성능개선하면서 환경설비가 전면 교체가 됐다”면서 “대기오염 수치 등 피부로 실감할 정도로 최고의 설비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편삼범 전 부의장은 “대기환경 개선을 앞에 놓고 실질 ‘수명연장’을 목적에 두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타 발전소의 경우 성능개선사업에 5~8천만 원 투입되는 것과 반대로 중부발전은 3~40억이 들어가는 것은 결국 수명연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사진 왼쪽부터)채준병 국장, 편삼범 전 보령시의회 부의장, 한국중부발전 우홍택 일자리창출부장, 오동훈 기후환경실장, 나충하 성능개선부장, 조성복 전원전략부장
(사진 왼쪽부터)채준병 국장, 편삼범 전 보령시의회 부의장, 한국중부발전 우홍택 일자리창출부장, 오동훈 기후환경실장, 나충하 성능개선부장, 조성복 전원전략부장

■ 5.6호기 대체발전소 뒤늦게 '공론화'?...'보령시민 패싱'
보령화력 1,2호기 LNG 대체건설 의향서 ‘현실성 전무’...중부발전 ‘5.6호기 LNG대체건설 의향서’ 제출

중부발전이 보령화력 4호기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2025년 설계수명 만료로 폐지 예정인 보령화력 5.6호기에 대한 LNG대체 건설을 위한 건설의향서가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제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그간 보령시민들이 보령화력 1.2호기에 대한 LNG 대체건설로 인식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대체발전소의 특성상 보령화력 1,2호기가 내년 폐지를 예정한 가운데 LNG 대체건설이 폐지 전까지 완공될 현실성도 없는데다, 관련 부처에서도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설명이다.

당초 보령화력은 보령화력 3.4.5.6호기에 대한 성능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방침에 따라 3호기에 대해서만 성능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4.5.6호기는 보류되어 왔었다.

이번 토크쇼를 통해 4호기에 대한 성능개선 추진, 5.6호기에 대해서는 2025년 폐지를 기정사실로 확정하고,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LNG발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 확정된 것으로 밝힌 것.

이러한 중부발전의 사업추진에 대해 이미 유관기관(충남도, 보령시, 중부발전)이 세부적인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임에도 뒤늦게 LNG발전의 대체건설을 슬그머니 공론화 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라는 중차대한 지역의 현안에 대해 마땅한 대안과 준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유관기관이 이제는 5년 후 라는 멀지 않은 장래에 벌어질 LNG신규발전소 건설에 대한 계획을 ‘신청 후 발표’라는 방식으로 추진해 ‘중대사안에 대한 보령시민 패싱’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민공감토크쇼 ‘공.통.점’ 네 번째 마당이 지난 20일 한국중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됐다.
시민공감토크쇼 ‘공.통.점’ 네 번째 마당이 지난 20일 한국중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됐다.

■ 보령화력 고용인력, 서천화력에서 근무?

지난 11월 초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보령화력1.2호기에 대한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양승조 지사는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고용인력의 경우 타 발전소로 인사 배치되며 간접 고용인력의 경우 오는 2021년 3월 완공 예정인 ‘신서천화력발전소’의 시운전 기간(2020년 9월)부터 근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부발전은 폐지 시점 1~2년 전부터 단계적 인력전환 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며 그 외 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은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상세하게 분석하고 대처해 나갈 것이다. 간접고용은 직업의 전환이라던지 유사 발전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양 지사의 계획에 대해 시민공감 토크쇼 공통점에 패널로 참여한 한 패널은 "충남도지사로서 보령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 "보령화력1.2호기 조기폐지에 대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대안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도지사로서 단순히 고용인력의 순환배치를 걱정하고, 특히 이러한 방안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막는 것’“이라며, "진정 보령시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대안은 아니다. 대안 없는 조기폐지에 대한 책임은 충남도.보령시.중부발전 모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패널로 참여한 편삼범 전 보령시의회 부의장은 "신서천화력 1.2호기 연료를 보령화력 항로를 이용해 탄을 싣고 가고 있다. 가능한가?“라며 ”내년 보령화력 1,2호기 폐지되면 그동안 지역자원시설세, 화력발전세 12억 등 지역경제 타격을 주게 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 전 부의장은 이어 “당초 7.8호기 건설 당시 착공 5개월 이내 환경협정을 체결했지만, 신보령의 경우 협약하고도 8년 동안 협정을 이루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당초 3.4호기부터 다시 짚어야 한다”면서 불성실한 중부발전의 반성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온배수배양장의 경우도 중부발전 3억, 보령수협 1억, 보령시 3억 등을 투입해 2017년 준공, 방류사업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북에 방류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철저한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온배수배양장의 경우 보령수협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보령수협이 자회사 설립해 운영하는 것과 함께 타 지역 방류사업과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양승조 지사의 시.군 순방에 따른 보령시 방문에서도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지’에 따른 대책과 대안에 대한 논의와 충남도의 입장이 나오질 않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 보령 매미골마을 ‘암’ 발생 VS 중부발전 ‘충남도 결과 나와야’

화력발전소 주변 마을 주민들이 발전소 영향으로 ‘암 발생과 중증 뇌질환’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중부발전의 입장이 나왔다.

공통점 토크쇼에 참석한 은포리 주민은 "일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주민들 자체적으로 12년 전부터 암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고,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밝히고, "주변지역 주민 중 40세 이상의 주민에 대해 건강검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부발전 오동훈 기후환경실장은 "충남도가 발전소주변지역 주민에 대해 건강영향을 조사하고 있고, 결과가 2~3년 후에 나올 것"이라 밝히고, "아직까지 암 발생과의 인과 관계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러한 발전사의 입장에 대해 참석한 한 주민은 "발전사가 주변지역 전체 주민에 대한 건강 및 진단 등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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