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
우체국 금융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하여
  • 정옥자
  • 승인 2012.04.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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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자 보령우체국장

▲ 정옥자 보령우체국장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노동을 교환하는 제도로 ‘품앗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여 왔다.
농번기 등에 주로 품을 빌리고 갚아주는 형태로 바쁜 농사일을 돕기 위해 가까운 이웃끼리 함께 돌아가며 일을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두레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마을 전체 단위로 또는 주민들이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결성한 마을 공동의 노동 조직이었다. 이처럼 주로 농업을 주업으로 하였던 우리 선조들의 서로 돕고 사는 지혜는 이 외에도 친목까지 도모하기 위한 각종 계모임이 있었으며 이런 조직들을 통해 가정의 애·경사까지 자기가 당한 일처럼 서로 도우며 살아 왔다.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농사일도 기계화에 의존하게 되고, 각종 애경사에 있어서도 상조회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올해에는 대기업에서조차 상조업계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한다.

1980년대 부산과 대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상조업계는 최근 5~6년 전부터 급격하게 성장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37개 업체, 가입회원 수 275만명, 1조 8,552억원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하니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와 유사한 제도로 시행하고 있는 보험제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가가 일정 수준의 국민기초생활을 보장해 주는 사회보장제도로 4대 사회보험제도와 예기치 않은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손해보험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보험은 책임보험을 시작으로 운전자 보험까지 모두가 필수적으로 가입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우체국에서도 우체국금융의 한축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간혹 우체국은 어느 금융권에 속하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심지어 우체국은 관공서가 아니라는 말까지도 듣게 되는데 이는 우체국에서 독점적으로 취급하였던 소포 사업이 택배라는 명칭으로 민간 기업에서도 함께 취급하게 되었고, 은행이나 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예금 및 보험 업무를 우체국에서도 취급하게 되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우체국 직원들의 모습이 주민들이 느끼기에 공무원이 아닌 것 같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우체국은 현재 정부 조직 중 지식경제부 소속 우정사업본부에 속해 있는 국가기관으로 우체국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가 공무원이다.
또한 우체국금융은 시중은행이 속해 있는 제1금융권도, 저축은행과 보험·카드·캐피탈 등의 비 금융권이 속해있는 제2금융권도 아니며, 사채시장을 가리키는 제3금융권은 더더욱 아니다.

우체국은 어느 금융권에도 속해 있지 않으며,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설립된 정부책임 운영기관이라는 것이 정답이다.
때문에 민간기업과 달리 세금을 내거나 금융 감독 당국의 지도를 받을 필요도 없다. 그러나 정부기관이면서도 국가 예산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입과 지출을 맞추어야 하는 통신사업 특별회계와 보험사업 특별회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리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시중의 택배회사와 금융기관, 그리고 보험사들과의 균형도 맞추어야 하는 공적책임도 크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도 국민의 주된 관심은 쇠고기와 자동차 그리고 농산물 개방이었지만 막판까지 협상단의 피를 말리게 한 또 하나의 분야는 우체국보험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 보험사 중 미국계 회사가 여러 개 있어 미국의 요구를 요약하면 ‘우체국보험에 대한 정부지원을 모두 없애든지 아니면 민영화 하든지 그게 아니면 민영보험이 우체국 보험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하라’는 것이었다.

결국은 우체국보험에서는 시중에서 한창 인기 있는 변액보험, 퇴직연금보험, 손해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리고 가입한도를 4,000만원에서 엄격히 묶어두는 것으로 양국이 합의를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이 정부기관으로서의 우체국은 농·어촌을 비롯한 산간 지역으로 갈수록 영리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들을 위해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꼭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우정사업본부는 올해로 출범 12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출범 10주년인 2010년까지 우정사업본부는 ‘13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루었고, 우체국 예금은 최초로 수신고 50조원을 돌파했으며, 우체국 보험도 자산 30조, 보유계약고 140조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국가고객만족도(NCSI)’평가에서 우체국택배 부분 6년 연속 1위를 하였으며,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평가에서도 공공서비스 부문 12년 연속 1위의 금자탑을 달성하여 고객만족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을 선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우체국은 지역주민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국가기관의 관공서로 거듭나 한 층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고객이 행복한 우체국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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