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딸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6시 44분께.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보령시 신흑동 부근에 있다는 사실을 천안서북경찰서로부터 통보받은 보령경찰서는 곧장 수색에 나서 30분만에 A씨의 차량을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부근 도로가에서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찾기 위해 홍성과 부여경찰서 타격대 및 기동대 지원 요청을 하고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90여명의 경찰관이 대천해수욕장 인근 숙박 업소 등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신광장 부근 도로를 서성이던 A를 찾았다.
초초하게 해수욕장지구대에서 딸의 소식을 기다리던 어머니 B(55)씨의 품에 안긴 A씨는 대천해수욕장 하룻밤의 불안감을 숨지기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수많은 경찰관이 자신을 찾아 나서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표시했다.
전채철 보령경찰서장은 “천안서북경찰서가 신고접수 후 직접 신고자의 집을 방문해 가족을 면담하는 등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보령경찰서는 전 직원을 동원해 자살의심자 사진을 경찰관 개인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인근 숙박업소 80여곳을 실질적으로 수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조기에 자살의심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휴일 아침부터 근무에 나섰던 경찰관을 격려했다.
한편, 보령경찰은 본격적인 행락철로 접어들면 자살의심자, 가출인 등의 신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내 숙박업소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람 찾기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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