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톡, 엄마! 엄마!
톡톡톡, 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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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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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옥의 육아일기

톡!톡!톡!
엄마, 엄마 나 여기 있어요. 뱃속에 달(태명)이가 말을 걸어온다.
5개월이 되면서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존재를 알려온다. 병원에 가서 초음파로만 알 수 있었던 뱃속 아기의 존재. 태동을 통해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실감이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임신 후 가장 인상적인 것은 태아의 첫 심장소리를 들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쿠덕쿠덕쿠덕… 쿠덕쿠덕쿠덕…’ 생명이 살아 움직인다는 신호인 심박 소리.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콩알만 하던 태아는 3개월만 되도 머리, 몸, 손, 발 등 몸의 형태가 완성돼 있다.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10달이라는 시간이야 말로 태아와 엄마가 가장 가까이에서 모든 것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도 출산을 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첫째 아이 임신 후 요가, 책읽어주기, 태담, 음악듣기 등 태교에 좋다는 것은 뭐든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도 막상 출산을 하고나니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주변 엄마들의 이구동성은 둘째는 첫째보다 관심이 적다는 것.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첫째가졌을 때 들인 정성의 반도 둘째 때는 보이지 않는다. 첫째 아이와 전쟁을 치르느라, 직장 다니느라 핑계만 늘어간다. 한 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아~ 벌써 이만큼 컸네!’하고 느끼는 정도. 그래서 그 마저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병원에 남편과 꼭 동행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교감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 이렇게 그냥 흘러 보내지 말아야지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직장 다니는 여성의 임신이란 참 힘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임신을 알리는 첫 관문, 입덧부터 주변의 시선을 살피게 된다. 그리고 임산부의 특권인 낮잠, 그 달콤하다는 낮잠도 재대로 못자고 불편한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견디어야 한다. 만삭이 되면 부른 배 때문에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너무 힘이 든다.
그리고 퇴근 후 집에 가면 나의 손길이 필요한곳이 하나둘이 아니다. 엄마는 정말 위대한 존재다. 이처럼 ‘살림’의 근본이니 말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일하는 엄마로써 그 역할을 감당해가고 있다. 그래서 직장에서 임산부와 일하는 엄마에 대한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좁은 공간에서 무럭무럭 커가는 우리 아가, 달이는 ‘엄마! 엄마! 그래도 나 잘 있어요.’하며 태동으로 말을 걸어온다.

‘그래 달이도 힘들지. 앞으로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우리 잘 지내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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