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학생 주말 등 이용 아르바이트...시, 사업장 검사 실시 ‘2.3차 감염’ 우려
보령시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아주자동차대학교 베트남 유학생 20명이 지난 15일과 오늘(16일) 새벽 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베트남 유학생 보령#35 확진자 발생 하루 만이다.
보령시 등 보건당국은 긴급 방역 및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이 나오지 않아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양성 확진된 유학생 가운데 일부가 주말 등을 이용해 아르바이트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2,3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6일 오전 10시 40분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충남 2단계를 2.5단계로 격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보령시는 지역대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오늘(16일) 낮 12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라 별도 해제 시 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키로 했다.
확진된 보령#36~보령#55 20명의 베트남 유학생들은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함께 식사 등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생 및 교직원 791명 가운데 162명은 검사를 완료한 가운데, 학교 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외 지역에 있는 학생 등은 관련 지역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최초 양성 판정을 받은 보령#35 유학생과 함께 생활한 룸메이트 3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별도 시설 격리 중에 있다.
이번 확진된 20명의 학생들은 중대본과 병원 배정을 놓고 협의 중에 있고, 해당 학교는 휴강 및 비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2.5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사례 적발 시 해당시설 1주간 집합금지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확진자 발생 시 해당업종 전체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시행한다.
김동일 시장은 “증상이 있거나 불안감이 있는 시민들을 위해 보령아산병원과 보령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추진해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해주셨지만, 앞으로도 시민 한분 한분이 우리 지역을 지키는 방역사령관이 되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