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기나긴 태풍, 그리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은 반드시 다가올 것이기에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한 작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전국 화재 건수 11만 4천91건 중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1만 4천484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할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점점 낮아지는 기온으로 인해 겨울철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겨울철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존재인 난방용품을 안전의식 없이 사용한다면 자칫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도 있다. 그중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3대 난방용품인 전기히터‧전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는 작은 관심만으로도 화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전기히터‧전기장판은 안전 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전기히터는 벽과 이불, 소파와 같은 가연성 물질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또한 멀티탭에는 여러 개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접거나 구겨서 사용하지 않으며 저온화상 방지를 위해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기열선은 안전 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열선에 충격을 주거나 겹쳐 사용하지 않는다. 옷가지 등 보온재를 다시 감지 말아야 하며, 주위에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하고,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는 고령층에서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땔감 등의 가연물은 보일러로부터 최소 2m 이상 거리에서 보관하며 3개월에 한 번 이상 연통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 또한 화목보일러 근처에는 항상 만일을 대비하여 소화기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더불어, 보령소방서에서도 겨울철 기간인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여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연말, 늘 함께 하는 안전의식 속에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령소방서의 열정으로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