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 30년 '물은 막히고 생태계는 파괴'
금강하굿둑 30년 '물은 막히고 생태계는 파괴'
  • 김억수
  • 승인 2021.03.19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하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금강하구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환경부하가 아주 큰 지역이 돼버렸습니다.

먼저 매립이 있었고, 금강하굿둑, 화력발전소, 해상매립지, 북측도류제, 방파제가 있고요. 이러다보니까 금강하구에 환경부하가 너무 커져서 이제는 더 이상 금강하구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문제가 불거지게 됐습니다.

특히, 금강하굿둑은 1990년도에 완공이 됐어요. 염해를 방지하고, 농.공업용수를 쓰고, 홍수를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금강하굿둑을 만들었습니다.

30년이 지났습니다.

30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 부작용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토사가 쌓이고 있고, 수질은 나빠지고 있고, 과거에 금강하구를 오가던 여러 가지 회귀성 어종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강하구가 지속불가능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많은 우리 주민들이 금강하구에 관심을 갖고 금강하구가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사퇴적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먼저 금강하구에서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가 토사퇴적입니다.

원래 금강에서 내려오는 토사들이 바다로 나가야 되는데, 바다로 나가서 조석작용에 의해서 갯벌이 형성이 됐거든요.

그런데 (토사들이)나가지 못하니까 금강호에 쌓이게 되고, 매년 쌓이는 게 80만 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 쪽에서는 밀물 때 바닷물이 금강까지 상류로 치고 들어가야 하는데, 하굿둑에 막혀서 상류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정체가 되고 있고, 바닷물에 있는 부유물질이 가라앉게 되죠.

그러면서 금강하구에도 바다 쪽에도 퇴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서천 갯벌이 훌륭한 것은 펄갯벌, 혼합갯벌, 모래갯벌 등 다양한 갯벌들이 있어서 생물의 다양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런데 토사퇴적으로 인해 진흙뻘이 되면서 생물종이 단순화 되고 있고, 생태계가 변하고 있고, 먹이사슬이 바뀌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수질문제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그리고 이제 수질문제입니다.

수질은 물이 흐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체가 돼서 금강호에 매년 녹조가 아주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천하고 만나는 지역에도 녹조가 가장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이 문제는 우리가 농업용수를 쓰고 있는데 농업용수를 쓰기조차 힘든 5급수.6급수까지 수질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또 수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 서천군에서는 김 양식을 많이 하죠.

김의 중요한 먹이원은 금강에서부터 영양염류가 내려와야 해요.

그런데 영양염류가 내려오지 못하다보니까 김에 황백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몇 년 전에는 수백억에 달하는 김 피해가 있었다고 언론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김억수 상임이사/서천생태문화학교

이렇게 금강하구의 문제는 환경적인 문제뿐만이 아니고, 사회적.경제적.역사적.문화적인 문제까지 같이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어서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금강하구의 자연성회복을 시급히 같이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금강하구를 열게 되면 농업용수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반론들을 제기를 하세요.

그런데 2019년 84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금강하구종합관리 시스템 용역을 했습니다.

그 용역 결과에 따르면 금강하구 수문을 20~30Cm 정도 개방을 했을 때에 이 물이 어디까지 들어가느냐. 바닷물이 지금의 용산리 정도까지 갈 수 있어요.

그러면 10Km 이내에 현재 취수장이 1개 있고, 서포양수장과 화양양수장이 있습니다.

이 3개의 취.양수장만 10Km 이상 위로 올리면 10Km까지는 바닷물이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수질도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고, 토사문제도 조금은 개선될 수 있고,

특히 금강하구에 매년 찾아오던 참게, 황복, 웅어, 뱀장어 등이 다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예로 작년 낙동강에서 부분 수문개방을 했습니다.

수문개방을 하고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 뱀장어가 돌아오고, 연어가 돌아왔다고 합니다.

실증실험을 한 겁니다. 서천군과 군산시 사이에 있는 금강하구도 부분해수유통을 해서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민.관이 협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로143번길 51 천산스카이빌아파트 상가 2층 201호<서천편집실>
  • 충남 보령시 구시11길 21번지 <보령사무소>
  • 대표전화 : 041-953-8945
  • 팩스 : 041-953-89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찰우
  • 명칭 : 주식회사 뉴스스토리
  • 제호 : 뉴스스토리
  • 등록번호 : 충남 아00101
  • 등록일 : 2010-11-24
  • 발행일 : 2010-11-24
  • 발행인 : 이찰우
  • 편집인 : 이찰우
  • 뉴스스토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스토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dnews@hanmail.net
[IDI] 인터넷신문자율공시 참여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