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충남지역 임금노동자 규모 1년 새 2만 4천여 명 감소
'코로나19' 여파 충남지역 임금노동자 규모 1년 새 2만 4천여 명 감소
  • 이찰우
  • 승인 2021.03.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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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남노동권익센터, 충남 15개 시.군 임금노동자 현황 발표
월평균 임금 서산, 아산 당진 순으로 높아...노동시간은 서천, 당진, 아산, 천안 순
충남노동권익센터가 도내 15개 시.군의 임금노동자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은 25일 충남노동권익센터에서 열린 ‘다른 [내:일 포럼] 2021-② 지역별 고용조사로 살펴본 충남지역 임금노 동자현황’ 장면. ⓒ충남노동권익센터
충남노동권익센터가 도내 15개 시.군의 임금노동자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은 25일 충남노동권익센터에서 열린 ‘다른 [내:일 포럼] 2021-② 지역별 고용조사로 살펴본 충남지역 임금노 동자현황’ 장면. ⓒ충남노동권익센터

충남노동권익센터는 25일 도내 시.군단위 노동시장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역별고용조사를 분석한 충남지역 임금노동자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충남지역 임금노동자의 규모는 78만 8천 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81만2천 명보다 약 2만 4천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다.

조사 시점인 2020년 4월을 기준으로 고용인원이 감소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2018년 기준 전국평균 감소폭이 0.6%이었던 반면 충남의 감소폭은 1.9%로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 평균의 경우 고용감소가 주로 비정규직에서 발생(-5.5%)했고 정규직은 소폭(2.4%) 증가한 반면 충남은 정규직(-2.1%) 비정규직(-1.5%) 모두 고용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고용감소는 특히 남성(-0.4%)보다 여성(-3.9%) 노동자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특징으로는 지난 2년간 충남의 중심 산업인 제조업의 종사자 규모는 2.5%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의 규모는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노동조건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는데 이중 임금의 경우 2020년 4월 기준 충남지역의 월평균 임금은 전국평균 274만 원과 유사한 272만 원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는 서산시가 30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아산시(292만 원), 당진시(291만 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임금에서는 공주시가 1만8천5백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금산군(1만8천4백 원), 아산시 (1만7천8백 원) 등의 순이었다.

또, 2020년 기준 전국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37.1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노동시간 40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2020년의 주당 노동시간은 38.3시간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약간 더 많았지만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5.9% 감소)마찬가지다.

2020년 충청남도 시군별 주당 노동시간과 전년 대비 증감률. (‘전국’과 ‘충청남도’는 ‘시도 및 전국 가중치’를, 그 외 충청남도의 시군지역은 ‘시군 가중치’를 부여함)=자료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원자료(2020년 4월)
2020년 충청남도 시군별 주당 노동시간과 전년 대비 증감률. (‘전국’과 ‘충청남도’는 ‘시도 및 전국 가중치’를, 그 외 충청남도의 시군지역은 ‘시군 가중치’를 부여함)=자료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원자료(2020년 4월)

충남의 세부지역별로 보면 주당 노동시간이 가장 긴 지역은 40.1시간을 기록한 서천군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40시간을 넘겼다. 그 다음으로 당진시(39.3시간), 아산시(39.2시간), 천안시(39.2시간)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도시지역의 주당 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반면에 주당 노동시간이 짧은 지역은 공주시(36.3시간), 계룡시(36.7시간), 청양군(37.3시간) 등이었다.

전년 대비주당 노동시간 증감률을 보면, 오직 서천군만 전년에 비해 노동시간이 4.5% 늘어났고, 다른 모든 지역의 주당 노동시간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성군(10.8%), 논산시(8.3%), 천안시(7.1%), 예산군(6.5%)은 지역 평균보다 감소세가 더 컸다.

노동시간은 고용형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일시적인 경제 충격이 있다면, 법적.제도적 보호로부터, 그리고 노동조합의 규제력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비정규직을 고용(량) 조정의 완충막으로 활용하기 쉽다.

이는 비정규직을 먼저 해고하거나 비정규직의 노동시간을 먼저 줄이는 등의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보고서에는 이러한 문제를 검토해보기 위해 2020년의 주당 노동시간을 지역별로 고용형태에 따라 살펴보기도 했다.

전국 평균을 보면 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39.0시간, 비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33.8시간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86.8%의 시간만큼만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충남노동권익센터에서 열린 ‘다른 [내:일 포럼] 2021-② 지역별 고용조사로 살펴본 충남지역 임금노 동자현황’ 발제자로 나선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정우 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충남지역의 고용구조는 제조업 위주인 충남지역 산업구조의 특성이 반영된 모습을 보인다.”라면서 “남성 노동자의 비중이 전국평균 보다 높고(여성 임금노동자의 비중이 낮고), 대졸이상 학력자의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낮으며, 제조업 생산직을 대표하는 직종의 비중이 전국평균에 비해 높은 것이 그렇다. 변동이 장기적인지는 좀 더 관찰이 필요하지만.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난 2년 사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론자로 참여한 여성정책 개발원의 안수영 연구위원은 “충남도가 서비스업 고도화 계획 수립과 함께 이와 연계한 고용의 질 개선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충남의 노동자 고령화 수준이 평균 43.3세로 전국평균에 비해 아직은 다소 낮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청년과 더불어 신중년까지 확장된 고용정책의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이상표 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시작으로 꾸준히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렇게 축적된 자료는 충남은 물론 시.군별 노동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충남=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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