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이 사옥 내 설치된 전기충전소를 이용하려는 차량을 막고 앞으로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막겠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데 이어 하루 뒤인 24일 중부발전 한 간부는 ‘조끼 입은 사람들 출입제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중부발전 한 간부는 이날 오전 전기충전을 하러 온 한 시민의 차량을 막고 "이곳은 개방된 공간도 아니니 앞으론 들어오는 사람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민이 "보령시민에게 개방된 전기차 충전 공간인데 왜 출입이 안되느냐"고 항의했지만 이 간부는 요지부동으로 일관했다.
또한 중부발전이 보령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개방한 사옥 1층 전시회 공간에 정문에서 농성 중이던 중부발전특수경비지회 한 노조원들이 단체조끼를 입고 전시회장과 커피숍을 출입하자 비상계획부장과 총무부장이 내려와 '관람은 허용하지만 조끼 입고 출입은 불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중부발전서비스 직원들이 "우리도 보령시민이다. 조끼를 입은 채 출입불가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한 이것은 부당노동행위이다"라고 항의하는 가운데 사측이 고소 고발하겠다는 언쟁까지 나왔다.
이후 전기충전소 이용을 막았던 간부가 충전소 이용에 관한 사항을 잘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말로만 노.사.정, 지역과의 상생 등을 외치지 실제로는 노동자와 지역민들과의 협치는 생각도 못하는 갑질 아닌가"라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보령=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