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수상레저 활동의 성수기인 9월이 시작되면서 지난 2일부터 보령해경 관내에서 낚시어선 추진기 고장사고와 레저보트 표류사고 3건이 잇따라 발생해 승객 22명을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오늘(3일) 아침 7시께 낚시어선 A호(7톤급, 승선원 17명)가 낚시영업중 기관실 추진기손상으로 자력항해가 불가능해 기관실로 해수가 유입되고있다고 보령어선안전조업국을 경유해 보령해경에 신고를 접수했다.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대천파출소 연안구조정과 보령해경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신고 당시 침수된 A호 승객들은 인근에 있던 민간구조선 B호로 신속하게 이동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 도착한 보령해경구조대는 추진기 손상으로 표류중인 A호를 저수심지역으로 이동해 안전상태를 확보한 뒤 기관실로 유입된 해수를 배출하는 작업을 펼쳤다.
A호 기관실 냉각수 파이프가 손상되어 기관실로해수가 유입되었던 것으로 나타나 배수작업을 마치고 10시께 민간구조선을 이용해 안전하게 입항조치했다.
이어 아침 8시께 충남 서천군 마량항 인근에서 레저활동중이던 고무보트(4.5마력, 승선원 1명)가 엔진고장으로 표류되었다며 보령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보령해경 홍원파출소 경찰관은 연안구조정을 이용 신고 접수 20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레저보트 승선원 1명을 구조하고, 엔진고장으로 자력항해가 불가한 모터보트는 예인해 충남 서천군 비인항으로 안전하게 입항 조치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께 충남 홍성군 죽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활동중이던 고무모트(4.9마력, 승선원 1명)가 연료고갈로 표류되어 보령해경에 구조되고, 오후 1시께 원산도 인근해상에서 레저활동중이던 콤비보트(30마력, 승선원 3명)가 엔진고장으로 표류중 대천파출소 연안구조정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보령해경 관계자는“가을철 레저보트를 이용한 수상레저객들이 증가하며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라며, “표류 사고는 다른 선박 또는 해양시설물과 충돌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출항 전 장비점검과 안전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보령=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