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학생수 176,762명의 87.0%인 153,73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53,731명 중 2,020명(1.3%)으로, 2020년 대비 468명(0.1%)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자는 초등학교(3.0%), 중학교(0.6%), 고등학교(0.3%)이며,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증가 요인으로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학교 내에서 관계 중심의 생활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등교수업이 이루어지더라도 비접촉 기반의 ‘거리두기’ 원칙이 강조되면서 학생들 사이의 활발한 친교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언어폭력(40.9%), 집단따돌림(15.1%), 신체폭력(12.9%), 사이버폭력(8.8%), 금품 갈취(6.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교실 안(26.2%), 복도(15.4%), 놀이터(10.1%), 사이버공간(7.3%)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학생 자율에 의한 예방활동과 정보통신윤리 교육 강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시간은 쉬는 시간(29.0%), 점심시간(16.8%), 하교 이후(16.2%), 수업 시간(7.2%) 순으로, 교내활동 시간에 촘촘한 학생 생활지도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자는 보호자와 친척(36.2%), 학교 선생님(27.9%), 친구 선․후배(15.0%) 순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피해 미신고도 11.0%에 달하고 있다.
미신고 이유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26.5%)하거나 더 괴롭힘을 당할 것 같아서(12.1%)’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이 더욱 충실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44.0%), 같은 학교 같은 학년(27.6%)순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언어문화개선, 사이버 언어폭력 예방 활동 등을 통해 ‘욕설 없는 학교문화 조성’에 노력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어울림(사이버)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