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는 보령시 녹도 인근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 A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선원 2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오염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4일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오늘(4일) 새벽 5시 30분께 충남 보령시 대천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녹도 인근해상에서 어선 A호(3톤, 승선원 2명)의 V-PASS 단말기로부터 구조요청인 SOS신고가 보령해경 상황실로 접수됐다.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S0S 알림신호를 수신한 직후 경비함정 P-90정과 보령해경구조대 등 경비세력을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선 조치 후 사고선박과 통화해 구조요청 상황과 선박의 상태를 확인했다.
어선 A호는 항해중 암초에 좌초되어 선체 파공으로 해수가 유입되며 침수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것.
보령해경구조대는 종합상황실은 인명사고와 해양오염사고를 대비해 인근해상에서 경비중이던 P-123정과 방제10호정 등 구조세력을 추가로 동원해 신고접수 35분만에 좌초된 A호에서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 보령해경 구조대원들은 좌초된 A호에 올라 기관실 하부 파공부위를 확인하고 봉쇄작업을 펼쳤으며 선내 유입된 해수 배출작업을 펼쳤다.
이와 함께 사고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위해 민간구조선 3척을 섭외해 예인작업을 실시했다.
파공부위 봉쇄 후 민간구조선의 예인 협조와 해경구조대 구조정의 근접 호송 작전으로 A호는 오늘 11시 30분께 대천항으로 입항했다.
A호에 승선중이던 선원 B 모(남, 60대)씨가 충격으로 목 부위에 찰과상 등을 입은 것 외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 대부분의 해양사고시 유선통화를 통해 신고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이번과 같이 V-PASS 단말기의 SOS 조난신호를 통해 구조요청이 접수된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어선의 V-PASS와 같은 항해보조 장비에 포함된 S0S 알람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신속하게 사고선박의 제원과 사고위치가 해양경찰 종합상황실로 전달되어 빠른 대응과 구조가 가능하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발생시 V-PASS와 같은 장비의 조난신호 기능이나 휴대전화 ‘해로드’앱을 통해 신고하면 조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