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 전 실무수습기간인 여성 공무원을 놓고 이른바 ‘줄 세우기’ 논란을 일으킨 충남 서천군 일부 공무원에 대한 감사가 착수됐다.
해당 공무원은 피해 여성 공무원에게 이 같은 논란을 비롯해 욕설 등 폭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감사결과를 놓고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서천군 공직사회에서 이 같은 갑질 및 갈등관계에 대한 문제가 수 차례 발생했지만, 후속조치 등을 놓고 관련 기준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갑질’ 및 ‘갈등’관계를 놓고 명확한 명시를 통한 후속조치가 아닌, 단순 불협치 및 당사자 간의 관계성으로 치부해 묵인되고 있다는 대목에서다.
특히, 이번 ‘줄 세우기’논란과 관련 내년 상반기 정규인사를 앞둔 가운데 승진 대상인 공무원도 해당 논란에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노박래 군수는 ‘해당 직렬에 대한 승진 배제 조치와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조사에 속도’를 주문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승진 인사를 앞두고 서천군청 A과 직원과 B면사무소 직원 등 2명은 실무수습기간인 여성 공무원을 식사자리에 불렀지만 나오지 않자 전화를 통해 ‘내 라인 안타면 큰일 난다’ 등의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A과 C직렬 가운데 1월 6급 승진대상자도 함께 자리했다.
상황보고를 받은 노 군수는 6급 승진후보자 명단에서 C직렬 전체를 배제할 것을 조치하고 당초 공개된 승진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군 감사팀은 지난 21일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곧바로 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팀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다. 상황에 대한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2차 가해 등 예방을 우선으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군수는 “배신당한 것 같다. 피해 당사자의 보호가 우선 중요하다.”면서 “직장 내 갑질 등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발 빠른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직장 내 갑질 및 갈등 문제와 관련 정확한 점검과 진단을 통해 해결점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