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서면 소재에 조성된 김 가공특화단지에 잇따른 정전사태로 관련 업체의 피해가 발생해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정전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이에 대한 피해현황의 파악은 전무하고 관련 대책마련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김 가공특화단지에서 오전에만 3번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관련 업체의 생산과정에 차질을 빚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천 김 가공특화단지 이중우 회장은 “오전에 3번 정도의 정전이 발생했고, 정전 원인의 경우 까치 등 조류와 태양광 인입선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정도의 얘기만 들었다.”면서 “피해가 있지만 대부분 해당 업체에서 부담하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도 정전사태가 발생했지만, 한전 및 관련 기관에서 특별하게 얘기하는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가공특화단지에는 7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김 보관 및 냉동 창고 등이 가동되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명절을 앞두고 이 같은 정전사태는 시설의 생산과정 차질은 물론 냉동 창고의 온도변화 등으로 업체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
실제 조미김의 경우 김을 굽는 과정에서 360~380℃의 온도로 가열해야 하는데 정전이 발생할 경우 관련 기계가 순간적으로 50℃까지 떨어져 온도를 다시 높여 생산기계를 세팅하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미김 구이기계의 인버터 및 센서 고장과 기계가 멈추면 포장필름 낭비와 생산량 저하로 납품지연 등의 추가 피해 또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피해보상을 떠나 재발방지 대책 등 책임 있는 답변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