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천발전본부 ‘방진막 설치 및 빠른 시일 내 철거’...피해상황 파악 중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구 서천화력발전소 하탄장에서 석탄분진이 인근 마을을 덮쳤다.
지난 22일 구 서천화력발전소에 위치한 하탄장에서 바람 등의 영향으로 남아 있던 석탄 분진이 날린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의 피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마을을 뒤덮은 석탄분진으로 농작물은 물론 차량 등 생활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 25일 찾은 마량리 마을 곳곳에서 석탄분진을 찾을 수 있었다.
텃밭에 농작물은 물론 마당 한쪽 앵두꽃에도 까맣게 분진이 끼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집 안팎으로 분진을 닦아낸 흔적과 함께 차량에서는 현재까지 석탄 분진이 묻어나오는가 하면 빨래는 밖에 널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민 A 모씨는 “텃밭 마늘에 시커멓게 석탄분진이 내려앉고, 창틀을 비롯해 집안까지 분진이 들이닥쳤다.”면서 “오늘(25일) 환경청과 충남도 전화하니 서천군 통해 연락을 주겠다면서 오후 3시 40분이 넘었는데도 한 통의 전화도 없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20일 연돌(굴뚝) 발파할 때도 이런 현상은 없었다. 금요일 바람이 많이 불고 갑자기 석탄분진이 마을을 뒤덮었다.”면서 “금요일 마을 이장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린 상태지만 빨래를 밖에 널지 못하고 생활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신서천발전본부는 지난 22일 관련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마을 이장 등을 통해 피해 등 협의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이날 신서천발전본부 관계자는 “지난 2월 17일 발파 해체된 저탄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하탄장에 건물에 붙어있던 석탄분진이 바람 등에 영향으로 마을로 날린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일(22일)부터 현장 나가서 주민들 만나고 피해상황 인지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마을 대표자들과 협의 중이다.”라면서 “현재 방진막 우선 설치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철거 공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