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위판 계근 속이고 횡령...이달 중앙회 감사 및 경찰 수사
수협 일부 직원들이 수년 동안 꽃게 위판 과정에서 계근(무게)을 속여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횡령 의혹이 최근 2년간의 위판기록에 따른 것으로 감사 및 수사 등에 따라 횡령금액 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이 저렴한 일반 활어 위판에도 같은 수법이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수사 당국의 전방위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서천서부수협(조합장 최병진)은 관련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를 착수해 지난 2021년~2022년 사이 꽃게 위판 과정에서 용기 무게만 제외해야 하는데 계근시 과도하게 이를 적용하는 수법으로 수년에 걸쳐 횡령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수협은 관련자에 대한 대기 발령과 지난 17일 수협중앙회에 보고한데 이어 23일 이사회를 거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감사는 조만간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민들은 “그동안 믿고 거래했던 수협이 설마 이정도 수준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결국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 됐는데 꽃게뿐만 아니라 모든 위판에 걸쳐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협 조합원들은 경영진의 책임 있는 후속조치 및 재발방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강력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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