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 당선자(국민의힘)가 취임 직후 구 장항제련소 관광단지 조성과 곰 사육장 반대, 금란도 연계한 장항항 건어물 단지 조성, 길산천~판교천 수로건설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30일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역점 추진 사안에 대한 질의에 이 같이 밝혔지만, 인수위와 온도차를 보이는가 하면 집행부에서도 관련 사안들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정치가나 행정가 보다 경영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근대 공업사의 일번지인 구 장항제련소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면서 구 장항제련소의 전국단위 관광시설 조성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저께 인수위 15분과 함께 곰 사육장도 방문했다. 전부 반대 의견을 내놨다.”면서 “우리 현실에 너무 안 맞고, 그 곰들이 다 죽어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사안도 나왔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금란도와 함께 물량장이 250억 가지고 공원 만든다고 해왔는데, 공원이 아닌 건어물 단지를 만들어 건어물 상업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후보자 방송토론회 당시 언급했던 ‘길산천~판교천’ 관련된 내용도 입장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길산천~판교천은 4대강 사업에 폭 100m로 길산천을 해 놓은 것이다. 그 4Km 구간만 수로를 뚫으면 서천 앞바다에 환경을 살릴 수 있다. 또 살아나면서 어패류가 살아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면서 “4Km구간에 폭 100m면 수변공간으로 군민들이 행복하게 러닝, 자전거 도로, 조그만 한 배를 타고 하굿둑을 다니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게 국책사업이라는데 최선을 다해서 국책사업을 따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를 다녀 봐도 도심지로 수로가 흘러야 잘 산다는 것이 제가 항상 보고 느낀 것이다.”면서 “이런 부분을 제가 임기 기간에 그런 것만 해놔도 우리 서천은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과 관련 ‘원칙적 찬성’으로 한발 물렀지만 “해수유통에 수문을 조정해서 비중을 맞춘다. 이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연구 결과 등에 대한 신뢰를 못한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이날 김 당선자가 밝힌 사안과 관련 장항제련소의 경우 민간기업 소유에 오염토 처리 문제 등으로 단기간 가시적 성과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곰사육장 관련 서천군과 환경부가 협의해 진행이 시작된 상황에 해법과 장항항 건어물 단지 조성 역시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사업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은 나오지 않았다.

또, 길산천~판교천 이른바 운하건설과 관련 막대한 예산 수반 대책과 사업계획이 전무한 상태의 당선인 의지가 집행부에 반영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기웅 당선자의 민선8기 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해단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당선자는 내일(7월 1일) 제47대 서천군수 취임식을 갖고 본격 군수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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