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갯벌 전역에서 저어새 567여 개체가 관측됐다.
8일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에 따르면 노루섬과 거문여, 솔리, 백사 일대에서 갯벌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 567여 개체가 관측됐다.
이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와 서천군 전홍태 주무관이 국제적 멸종위기종 조류 모니터링에서 포착됐다.
앞서 지난해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된 노루섬에서 포착된 저어새의 경우도 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실제 2020년 5월 조사 당시 저어새 84개체, 노랑부리백로 13개체에 이어 2021년 5월 조사 당시 저어새 92개체와 노랑부리백로 28개체가 관측된 것과 관련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노루섬에서 정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7월 모니터링에서 357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어새 무리중 밴딩번호 V00 19년도 영광군 칠산도(사산도)에서 태어난 수컷이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되기도 했다.
또, 노랑부리백로의 경우 22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지난 해 대비 6개체가 감소했다.
특히 이번 노루섬 조사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3-7호로 보호받고 있는 매 2개체가 발견됐다.
유부도 갯벌 인근 거문여에서는 저어새 194개체, 노랑부리백로 2개체, 검은머리물떼새26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이외에도 솔리갯벌과 주변, 백사 갯벌 인근에서 저어새 16개체를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됐다.
이 같은 모니터링 결과는 서천갯벌이 전 세계 멸종위기 우려에 처한 저어새 10%이상을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 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 멸종위기종 보고인 노루섬에 저어새 개체수는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해 해양수산부 지정 보전도서로 변경한 것처럼 환경부 지정 특정도서와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갯벌은 전세계 9대 철새 이동 경로 및 핵심 3대 경로 중 하나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st-Asian Australian Flyway)’ 상의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멸종위기에 처한 이동성 물새(철새)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박성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