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가 16일 부여 수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만나 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첫 시.군 방문 일정인 금산군 방문을 앞두고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을 위해 부여군을 찾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찾아 이 같이 요청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진석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 지사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복구 작업과 함께 기상상황을 지속 관찰해 추가 피해 우려지역을 예찰하는 등 대비책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가 큰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전파·유실 1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 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 원 가운데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최대 88%까지 지원받게 되며,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도 국비가 확대된다.
간접 지원으로는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요금 감면 △전기요금 감면 △도시가스요금 감면 △지역난방요금 감면 등이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회의에서도 ‘지난주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사면 유실, 가로수 전도, 하우스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면서 ‘필요시 재난 관리 기금 등을 투입해 침수 시설 피해복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부여 지역은 13일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77㎜의 비가 내렸고 은산면에는 14일 새벽 1∼2시 시우량 11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실종자가 2명 발생하고 시설하우스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실종자와 관련 14일 1시 44분께 은산면 나령리에서 타 지역에 거주하는 50대 남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비롯 2명이 탑승하고 있는 소형 화물차가 빗물에 떠내려 갈 것 같다고 신고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번 호우로 인해 발생한 도내 농작물 침수 피해는 16일 오전 6시 기준 총 688.3㏊로 집계됐으며, 이 중 460.8㏊가 부여 지역에서, 195㏊가 청양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편, 16일 오전 부여군 세도면 강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