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부여군과 청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과 관련 ‘모든 행정력 집중으로 일상복귀’를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특별재난지역에 부여군과 청양군이 포함된 것과 관련 오후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피해 응급복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항구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 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을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을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서울 관악구, 서울 강남구 개포1동, 경기 성남시, 경기 광주시, 경기 양평균, 경기 여주시 금사면.산북면, 강원 횡성군 등 10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정부는 합동 조사가 완료된 지역의 추가 선포도 예고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 등이 대폭 확대되며 자치단체의 지방비 부담이 크게 경감된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 14일 부여군과 청양군을 긴급 방문한 뒤,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전화를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16일 부여 수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만나 부여.청양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차 요청했다.
지역구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박정현 부여군수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지난 8∼17일 도내 누적 강우량은 평균 297.4㎜, 최고는 부여로 431.5㎜로 나타나고, 청양은 404.5㎜, 보령은 392.5㎜로 기록됐다.

피해 규모는 21일 오후 6시 기준 1145건 3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31개소 △지방하천 145개소 △소하천 156개소 △수리시설 47개소 △산사태‧임도 107개소 등 814건 345억 원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67건 △주택 반파 16건 △주택 전파 7건 △농경지 유실‧매몰 23.9㏊ 등 331건 21억 원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자 2명,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이재민은 75세대 111명이 발생, 현재 18세대 37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도는 인력 1만 5442명과 장비 1952대를 투입, 공공시설 814건 중 689건(84.6%)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김태흠 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응급복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재민 등이 빠른 시간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과 같은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