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준보전무인도서로 지정 고시된 충남 서천군 소재 노루섬에 특정도서 및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요구하는 공문이 발송됐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는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5-1호/멸종위기야생동물1급/국제적멸종위기(EN 등급)),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국제적멸종위기 (VU 등급))가 산란.서식하고 있는 노루섬에 대해 특정도서 및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해달라는 공문을 환경부, 문화재청, 충남도청, 금강유역환경청 4개 행정부처에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루섬의 경우 지난해 멸종위기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가 산란을 위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보전도서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서천지속협은 지난해 7월 노루섬에 대한 보전 무인도서로 지정 변경해 줄 것을 조사보고서에 담아 해양수산부, 환경부 ,문화재청, 충남도에 각각 발송했고, 같은해 12월 20일자 해양수산부 누리집을 통해 ‘준보전무인도서’로 고시됐다.
2020년 5월 조사 당시 저어새 84마리, 노랑부리백로 13마리에 이어 2021년 5월 조사 당시 저어새 92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8마리가 관측된 것과 관련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노루섬에서 정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5월에도 저어새 155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5마리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걸로 관측됐다.
홍성민 국장은 “노루섬은 민간에서 서천군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개발 가능한 이용 도서를 보전이 가능한 준보전도서로 변경 지정을 이끌어낸 첫 사례이다. 노루섬을 특정도서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은 세계자연유산인 한국갯벌의 완충구역으로의 역할과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서천군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