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농민들이 한해 농사를 갈아엎으며 투쟁에 나섰다.
21일 보령시농민회(회장 이종협)를 비롯해 충남지역 농민단체들이 쌀값 대폭락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는 논 갈아엎기 투쟁 행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보령시 농민들은 주포면 보령리 농지에서 투쟁호소문을 낭독하고 수확을 앞둔 논 갈아엎기 행동과 함께 정부의 ‘충남농정 10대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농민회는 ‘연간 쌀 수확량 380만 톤 추산에 소비량은 350~360만 톤인데 식탁에 올라오는 쌀이 매년 수입되고 있다.’면서 ‘전국 RPC, DSC 등 창고에는 2021년 산 쌀이 아직 창고에 적재된 채로 2022년 산 신곡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농자재 및 농업경영비용 역시 폭등했지만 오르지 않는 것은 농산물 가격으로 ‘수확기 후 경영비용 정산 및 대출이자 등을 갚아야 하는 농민들 입장에서는 올 겨울을 나는 것조차 두려울 지경’이라는 것.
그러면서 ‘정부는 마치 농산물 가격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면서 ‘밥 한 공기 100g의 경우 농민에게 돌아가는 비용은 206원 뿐이다. 80kg 한 가마로 환산 시 16만 원 선이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이어 보령시청을 찾아 ‘충남농정 10대 요구안’을 전달했다.
충남농정 10대 요구안은 ▲2021년산 재고 벼 전량 시장격리 및 2022년산 비축미 확대 조기 발표, 밥 한 공기 300원 보장 ▲자동시장격리의무화 명시로 양곡관리법 개정 ▲1년 40만 8천 700톤씩 수입하는 저율 쌀수입정책(TRQ) 폐기 ▲기후위기 식량위기 대비한 비상식량 쌀 180만톤 비축 ▲면세유 가격 상승분 50% 지원 및 영농자재비구입비 50% 지원 ▲농촌인력 종합지원센터 설치 ▲준재난상태 처해있는 오민 긴급생활지원자금 500만 원 지원 ▲충남도의 충남 농어업 예상피해 즉각 연구조사 실시와 CPTPP 저지 나설 것 ▲농민수당 지ㅜ언 조례 개정 및 1인 80만 원 기준 모든 농민 개별 지급 ▲농지실태 전수조사 실시 등을 담고 있다.
한편, 농민회는 시.군별로 투쟁용 쌀 40㎏짜리 1000개를 만들어 오는 11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와 12월 10일 민중대회로 이어갈 계획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