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한국철도시설 공단이 장항선 5공구 노반 개량공사구간인 흥림저수지내 흥림고가 가도로에 사용한 토석을 제대로 수거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측은 흥림고가 도로 설치 직후 가도로 철거에 따른 잔여물량 발생여부에 대한 확인측량 결과 일부 구간에서 1~1.5미터 가량 토석이 치워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균 지반고가 낮아졌고 저수량 감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수거요구를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에 따르면 장항선 직선화 계획에 따라 서부저수지를 관통하는 흥림고가교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저수지의 담수량과 수질오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도로에 사용된 토석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것.
토석이 치워졌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가도로 철거확인측량 결과 덜 치워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공사 시행주체가 모두 철거토록 돼 있다.
제보자와 함께 취재진이 최근 서부저수지 흥림고가교 부근을 확인한 결과 가도로에 사용됐던 토석이 치워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치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토석량은 15톤 트럭 10대분인 100여톤 가량 추정된다는게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 관계자 설명이다.
주민 이 모씨는 “토석을 치우지 않을 경우 저수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준설에 따른 비용이 더 들어갈 뿐 아니라 수질오염 등을 가중시킨다”면서 물이 빠졌을 때 남은 토석을 신속하게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공개한 지난 2009년 10월 작성한 장항선 5공구 노반개량공사구간 흥림고가 공사용 가도로 철거 확인측량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흥림고가 공사용 가도로 주변 수역 길이 600미터 폭 1미터 30센티 구간(6만1899㎡)에 대한 구간별 변화를 측정한 결과 8~9번 교각 사이와 12번 교각 주변 일부에서 당초 지반고보다 1미터에서 1.5미터 높아 가로로 토석 제거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전체적인 조사 결과로 볼때 기존에 남아 있는 토석물량보다 3846㎡를 더 제거했고, 평균지반고 역시 0.06미터 낮아진 점 등을 들어 저수량 감소는 없다고 판단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실시해 제출한 측량성와 큰 차이가 없다고 적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물이 빠지면서 흥림고가교 일부 교각 주변에서 가도로 토석이 치워지지 않은 모습이 드러났지만 전체적인 담수량면에서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돼 있어 한국도시철도공단측에 수거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며 “물 빠지는 것을 봐 가며 수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는 흥림고가교 가도로 토석 제거 작업과는 별도로 흥림저수지 준설을 위한 실시설계를 최근 마무리짓고 준설업체가 선정되는 즉시 장마철 이전에 준설을 마쳐 담수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