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소재 물 김 생산자 150여 명이 10일 오후 서천군청 주차장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김 황백화 해소를 위한 금강해수유통을 촉구했다.
이날 서천군 물 김 황백화 투쟁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김대승)는 김 황백화 피해를 주장하며 금강하구해수유통과 서천군청, 농어촌공사의 적극적은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서천군의회 김아진.이강선.김원섭.홍성희 군의원이 자리를 지켰고, 김기웅 서천군수도 집회 말미 현장을 찾았다.
서천군의 경우 서천군수협 소재 100여 가구와 서천서부수협 소재 55여 가구 등이 서천군 전체 물 김(원초)를 생산하고 있다.
투쟁위는 서천군수협 소재 물 김 생산자를 주축으로 이날 규탄대회를 갖고 ‘김기웅 서천군수의 해수유통 공약 즉각 이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투쟁위에서 밝힌 김기웅 서천군수의 공약에는 ‘금강해수유통’은 전무한 가운데 자칫 김 군수가 논란을 낳고 있는 ‘길산~판교 수로건설’인 이른바 운하건설로 무게를 싣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 군수는 민선8기 취임 이전부터 운하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지역사회에 실효성 등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충남지사가 ‘금강하구 해수유통’ 관련 공약과 함께 의지를 밝혔고, 판교다목적용수공급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김 군수의 운하건설이 사업의 중복성과 실효성에 있어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이날 김대승 공동집행위원장은 “김 생산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빚을 얻어 투자하지만 투자비용은 고사하고 김을 생산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간다.”면서 “금강하굿둑을 막고 나서 해수가 유통되지 못해 김 양식장은 갯병으로 시들어 죽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양식장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서천군 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도 언제까지 홀대 받아야 하나”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김 생산을 하고 있는 이희 서면체육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 전문가들은 김 황백화가 영양염류 부족이라는데 10년이 넘도록 원인 규명도, 대책도 없는 소식에 어민들은 거리로 나앉게 됐다.”면서 “황백화로 어민들 피해 받을 것 다 받은 다음 탁상공론하고 사후약방문의 임시 대책 말고, 근본적인 원인규명과 대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강하굿둑 수문 개방과 환경영향 조사 ▲김 황백화의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 황백화’와 관련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으로 김의 중요한 먹이원인 영양염류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지속적인 해수유통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서면지역의 경우 화력발전소 온배수와 분진, 철 구조물 녹물 등을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최근 액젓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