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위원장 이봉주, 이하 화물연대)가 24일 0시를 기해 일제히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화물연대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윤문덕)가 당진 현대제철소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개최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 일정을 선언하고 정부.여당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국회의 조속한 법안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총파업 일정을 10일 전에 미리 공표한 것은 정부.여당과 국회가 나서 총파업이라는 극한상황까지 가기 전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는 것.
화물연대는 ‘정부.여당은 화물연대의 요구는 외면하고 화주의 입장만을 대변하며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개악을 추진하는 등 지난 6월 총파업의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며 ‘국회 또한 안전운임제 일몰이 4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여야 간 정쟁으로 인해 법안처리를 위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한 법 제도를 만들고 책임져야 할 국가가 거꾸로 일부 대기업화주자본의 이익을 위해 법 제도를 개악하면서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안전운임제를 무력화하려는 현실에 화물노동자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면서 24일 0시를 기해 대한민국 물류를 멈추는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충남지역본부 총파업 지지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화물운송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함께 투쟁 할 것을 약속하며,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이윤을 착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함께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도 중앙 정부의 정책에 부흥하며 노동뿐만 아니라 농민, 인권, 환경 모든 영역에서 약속한 합의를 파기하고 후퇴시키는 도정을 펼치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 농민, 노동, 환경 모든 영역의 단체가 모여 위기충남공동행동을 발족했고 이를 통해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와 김태흠 도정을 저지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함께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파업출정식은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