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4천원이면 ‘뚝딱’...옛 정취와 어머니의 맛
(뉴스스토리=보령)서정호 기자=26년 동안 지켜온 어머니의 손맛.
보령시 동부시장에 위치한 ‘서부식당’
지역 어르신들이 ‘맛집’의 추억을 말하는 서부식당은 지난 26년간 보령동부시장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자랑한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정비된 시장골목이지만 식당 출입구에서부터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가게 앞에는 보령지역 미산 양조장 막걸리가 보이고 선선한 그늘에 말려지고 있는 고등어와 갈치도 눈에 들어온다.
메뉴판은 없다.
먹고 싶은 것을 주문하면 주변 전통시장에서 싱싱한 야채와 재료들을 사다가 ‘뚝딱~뚝딱’.
가게 한구석에는 쌓여있는 쌀자루와 옆으로 보이는 다락방의 옛 추억을 회상하다보면 주방에서부터 어머니의 향수가 코끝으로 찾아온다.
싱싱한 바지락조개가 들어간 ‘된장찌게’의 구수함과 함께 갓 구워낸 갈치, 박대묵과 망둥어 조림 등 풍성한 해산물의 밥상에 ‘어머니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26년 세월에 시장상인들과 서민들의 배고픔을 채워주었던 ‘어머니의 손맛’은 3천원.
“그동안 이웃과 함께한다는 마음에 가격을 지켜왔다”는 주인은 최근에서야 천원을 인상해 4천 원씩 받는다고 말한다.
‘배불리 먹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는 주인의 모습에 26년의 세월을 지켜왔던 ‘서부식당’의 추억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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