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이 6일 “농촌 지역의 인구소멸이 심각한 상황으로 태어나는 아이가 없어 큰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간담회에서 “부여군은 1년에 900명이 사망하고 신생아는 150명에 불과하다”며 “인구 소멸지역인 부여는 이렇게 가다가는 부여군 자체가 없어진다”며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구를 늘리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지금 한계까지 온 것”이라면서 “충남도가 천안과 아산에만 행복주택을 지을 것이 아니라 서천.부여.홍성 등에 30세대 규모에 평 수를 넓게 지어서 젊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 줘야 한다. 서천.부여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천안과 아산에 가서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제안했다.
또한, “농촌 총각들이 돈은 몇 억 원씩 가지고 있는데, 결혼할 여성이 없어 장가를 못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우리 총각들이 피부색이 같은 몽골인 등과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도의회 차원에서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히, 조 의장은 “외국인과 결혼한 가정을 두고 ‘다문화’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이것도 바꿔야 한다”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모두 대한민국 사람이다. 차별화를 조장하는 다문화라는 말은 더 이상 맞지 않고 안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최근 충남도 산하기관 통폐합 반대와 관련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자율성과 다양한 목소리는 최대한 존중한다”면서 “아산 천막 농성장에서 도의원들을 만나 220만 도민을 위한 길이 어떤 길인가를 생각해서 여야 협치를 제대로 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