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선셋장항페스티벌', 올바른 지역문화의 중심은 ‘주민’
서천 '선셋장항페스티벌', 올바른 지역문화의 중심은 ‘주민’
  • 이찰우
  • 승인 2012.07.24 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젊은이들이 넘실거리는 도시권의 관심(?)을 받은 도시재생프로젝트 ‘선셋장항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수준 높은 예술작품에 눈이 즐거웠다는 사람도 있지만,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젊은이들의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관람하기 위해 찾은 일부 전시장의 경우 행사관계자가 안내석에서 졸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짜증내며 불쾌감을 나타내는 관계자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 조차 ‘선셋장항페스티벌’행사가 개최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내용을 알고 찾아 나선 지역주민은 행사장을 찾지 못해 길을 헤매는 경우도 발생했다.

특히, 전시행사가 끝난 야간의 경우 젊은이들의 행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의 볼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기획과 문화행사를 유치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부를 위한 특정행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항에 사는 ㄴ 모씨는 행사가 끝난 이후 “장항지역의 적절한 행사인지 궁금하다”며 “지역의 정서와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는 예산만 낭비한 행사 아닌가”고 꼬집었다.

이어 “야간에 장항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술에 취하고 담배피우는 것을 구경하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행사장을 찾은 주부 ㄱ 모씨는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작품과 젊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좋았다”며 “하지만 소재가 우리 지역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이었다면 좀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장소만 빌려주기로 했다던 계획과 달리 주민들은 이조차 준비 없이 외면당한 것이다.

문화예술행사의 주인공이 주민이 될 필요는 없지만, 이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또는 주민들이 함께라면 이들 역시 장항의 역사고 문화인 것이다.

주민들이 공감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과정도 없었으며, 개막행사 당일까지 전시회 준비에 바쁜 손길 등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기 충분했다.

지역의 현실이 문제된다면 그에 따르는 문제의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문제 인식의 해소점이 ‘실험적인 도전’일수도 있지만, 반대로 ‘위험한 도전’일수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이에 대한 전문적인 기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민’과 ‘지역’에 대한 고민을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도전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올바른 지역문화를 만들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