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라원2리 주민 대책위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텐트농성에 들어간다.
17일 보령시 라원2리 주민 대책위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보령시청 앞에 ‘폐기물 매립장 OUT', ’산업폐기물 매립 묵인한 시정은 책임져라‘ 등의 피켓과 현수막, 텐트 설치를 완료하고 ‘보령시가 약속한 2월 28일까지 완벽한 반출이 되는지 지켜 볼 것’이라면서 텐트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라원2리 주민 및 보령시민.사회단체, 정의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 등 20여 명은 오전 10시 김동일 보령시장 면담에 이어 시청 광장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폐기물 매립 묵인한 보령시청의 책임’을 재차 따져 물었다.
15일 오전 10시 김동일 보령시장과의 면담에서 ‘2월 28일까지 반출을 완료하고 불법 매립 지역 방역 등 조치로 악취발생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보령시장 직인의 공문을 받았다.
이날 라원2리 주민은 “(김동일 보령시장 면담과 기자회견 직후)시장님은 포크레인 2 대 하고 많은 트럭을 대절해서 빨리빨리 치어나가기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여전히 전과 같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보고 왔다.”면서 “지금까지 시장님 여섯 번 만났고 수 없이 약속을 해주셨다.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나갔는데도 행위자는 여전히 치우지 않고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이번 공문으로 한 약속이)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한)28일까지 지켜보고 시장님의 말씀이 또 거짓말인지 참말인지 그때 가봐야 알겠다.”면서 “앞으로는 이게 그때까지 치워진다면 이 천막 농성도 멈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는 도청에도 할 거고 또 영상까지 대통령 집무실 있는 데 거기까지도 갈 예정이다. 이번에는 꼭 시장님이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믿고 신뢰할 수 있게 이번에 꼭 약속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에너지전환보령행동 이선숙 대표는 “사실은 저희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끝까지 약속을 지킬 때까지 집회를 풀지 않을 생각이다.”면서 “라원리 폐기물은 2월 28일까지 완벽히 반출한다는 공문은 받았지만 그 이후에 폐기물만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토양과 수질의 오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산림 원상회복과 추가 조사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라원2리 대책위와 보령시민.사회단체, 충남환경운동연합, 정의당, 녹색당 등은 지난해 9월 보령시청에서 ‘보령시 행정대집행’을 촉구하며 신만균 라원2리 노인회장 삭발식을 갖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11월 김동일 보령시장은 주민들을 만나 “행정에서 늦어지고 주민들에게 걱정 끼쳐 죄송하다. 마지막 계고하고 예산을 확보해 대집행하겠다.”면서 “수도문제와 관련 맑은 물 먹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