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지역 산업폐기물 배출량이 전국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부가 공개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분석한 내용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이하 민간환경감시센터)’에서 3월 발간한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전국 사업장 배출시설계 폐기물의 시군구별 배출량을 보면 제철소가 입지한 광양, 포항, 당진이 1~3위이고 석탄화력이 가동되고 있는 태안군과 보령시가 6~7위를 차지했다”며 “10위 권 내에 3개 시군이 충남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군구별 배출량에서 전남의 광양, 경북의 포항, 충남의 당진이 1~3위를 차지했지만 광역시도별 배출량에서는 경북에 이어 충남이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을 제치고 전국 2위를 차지한 것은 당진의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당진화력과 태안화력, 보령화력 등 석탄화력이 밀집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도는 일반 사업장폐기물 보다 유해성이 더 높은 지정폐기물 배출량에서도 63만1316톤을 배출해 경기도(138만9221톤), 경상북도(74만8446톤)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제철소와 석탄화력 외에도 서산의 대산석유화학공단이 입지한 까닭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환경부의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통계를 통해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위주인 충남의 지역경제 문제와 지역 간 불평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의 탈석탄과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