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일본 삿포로에서 가진 주요 7개국 모임인 G7 환경 장관급 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기준과 국제법을 준수한 선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과 관련 ‘역사상 유래 없는 방사성 핵폐기물의 장기 해양 방류를 사실상 용인한 것’이라면서 강력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린피스는 16일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IAEA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30년 안에 완료하겠다고 하지만, 금세기를 넘어도 완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내 일부 방사성 물질이 어패류 등 생태계에 축적되어 미칠 영향은 살펴보지도 않았고, 오염수 해양방류가 전세계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검증하지 않고 용인하는 결정은 국제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IAEA와 도쿄전력을 비롯해 그 누구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한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G7이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서 타협한 것은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인한 대가를 우리 모두가 가혹하게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캠페이너는 “다음달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문제를 과학적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다른 정상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달 말 후쿠시마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한국 정부에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