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지난 13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제43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의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지속된 하루하루가 노동자.민주에겐 고통의 나날일 뿐이었다. 윤석열 정권은 지난 1년간 노동자·민중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라며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노동자.민중의 절규가 우리사회에 가득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태원에서 159명이 한 순간에 쓰러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전세사기로 국민들이 절망에 빠져 죽음을 선택하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집부자 재벌들의 세금을 깎아주는데 여념이 없었다.“면서 ”건설노동자 양회동 열사를 공갈과 갈취를 일삼는 파렴치로 몰아 자존감을 무너트려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정권이기도 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저들은 우리에게 무릎을 꿇고 굴종하라며 탄압을 일삼았다. 노동자에겐 투쟁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건설노조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 강요와 갈취라면 이 사회의 어떤 노동조합도 제대로 된 교섭과 조직운영을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저항해야겠다. 자본과 정권에 매달려 애걸복걸 애원하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노동의 권리와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저항하자. 민주노조를 지워버리겠다고 달려드는 저들에게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은 윤석열 정권 자신이란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서는 이백윤 노동당 부대표,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 등 진보정당 대표단의 연대사와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의 문화공연에 이어 박희수 금속노조 현대모비스 광주지회 조직차장, 박시연 보건의료노조 고아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 사무장의 결의문 낭독으로 이날 전국노동자대회가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본 대회가 끝난 뒤에 같은 자리에서 열린 ‘43주기 5.18 민중항쟁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아 합동참배를 진행했다.
또 건설노조는 전날부터 ‘5.18 광주민중항쟁 역사기행’을 진행, 이날 전노대에 앞서 유동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 뒤 본 대회가 열린 금남로까지 행진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