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尹 퇴진' 촉구...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 '尹 퇴진' 촉구...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결의대회 개최
  • 이찰우
  • 승인 2023.05.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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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이 적힌 검은 머리 띠를 두르고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검찰의 무리한 건설노조 수사에 대해 부당함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양회동 노동자의 유가족들이 현장을 찾아 고인의 억울함을 함께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현장에 모인 노동자들을 향해 머리 숙여 인사한 뒤 故양회동 노동자의 친형인 양회선 씨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인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양회선 씨는 "시민 여러분, 노동자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2023년 4월 26일. 정당한 노조활동을 한 너에게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공갈이라고 적시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편지를 읽어 나갔다.

이어 "영장실장심사 당일까지 괴롭고 억울하고 수치스럽고 심경이 얼마나 복잡했을까. 5월 1일 이른 아침. 평소와 똑같이 아이들을 안아주고 집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와 '서류가 빠진 것이 있다'고 들어와서 아이들 한 번 더 보고 집을 나섰을 때 너의 심정은 어땠을까"라며 "'우린 아빠 믿어요', '아빠 힘내요'(가 적힌) 문자를 확인하고도 가족과의 이별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선택했다는 게 비통할 뿐"이라고 슬픔을 호소했다.

민주노총이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이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양회동 열사 염원 실현! 노동, 민생, 민주, 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그러면서 "너 역시 힘든 상황에서도 '나는 살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 텐데 1월부터 받은 세 차례 소환조사와 휴대전화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를 견뎌내느라) 가족을 지킬 힘도, 버틸 수 있는 힘도 다 무너지고 말았구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먼 훗날 형이 (너를) 만나면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못난 형이 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노력했다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고 꼭 얘기해주겠다. 사랑한다 내 동생"이라며 낭독을 마쳤다.

이에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조 탄압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양씨가 숨졌다며 윤석열 정권이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민주노총의 결의로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하며 이것이 양회동 열사의 유지이고 열사정신의 계승"이라며 "5월 투쟁과 함께 6월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위한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까지 내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과 대학로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하며 주변의 시민들에게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의 절박성과 지지와 동참을 호소한 후 삼각지에서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대학로에서 양동규 부위원장의 발언으로 결의대회를 마쳤다.

/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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