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확신한 ‘힘쎈 충남’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며 ‘충남미래 발전 100년’의 결이 보이고 있다.
특히, 취임 1년여를 넘기는 민선8기 1.5기 동안 추진했던 정책과 현안들이 줄줄이 적중하면서 김 지사의 정치력이 돋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원과 개인적인 관계성을 넘어 이른바 ‘선’을 지켜내는 김 지사의 고집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지사로써의 정책 결정에 있어 부대낌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신은 당내 쓴 소리로 이어지고, 이 같은 목소리가 해갈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목 좋은 구멍가게 충남을 미래 100년 설계’
김태흠 지사가 민선8기취임 전부터 충남도정을 평가했던 주요 대목이 ‘밋밋하고 무색무취’다.
김 지사는 충청권의 이 같은 스탠스가 고질적인 문제임을 지적하고 이른바 ‘결’을 보이는 체질개선을 선언했다.
취임 이전부터 ‘국비10조원 시대’를 구상했던 김 지사의 충남도정 구상은 동력 마련을 위한 부처와 대통령과의 소통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해 2월 당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보령시 유세장을 찾아 “제가 우리 김태흠 의원을 늘 존중하고, 또 저한테 잔소리도 엄청 하는데 제가 아주 경청한다.”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 직후 2022년 7월 열린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 ‘충남 챙기기’ 신호탄으로 이어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 깜짝 방문해 세계 자연유산인 서천 갯벌과 해양보호구역으로 해양정원 조성을 추진 중인 가로림만 등을 언급한 뒤 ‘충남이 해양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되고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날 참석 역시 김 지사가 윤 대통령 참석과 함께 지역 현안 우선 지원 등을 요청하는 별도의 시간을 계획했던 배경이 있다.
김 지사는 취임 3일차 충청권 11명의 국회의원을 찾아 내년 예산 관련 설명회를 갖고 협조를 요청하는가 하면, 기획재정부, 산업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장관과 총리를 찾았다.
여기에 윤 대통령 독대를 요청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충남 미래 100년’ 설계를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김 지사가 강조한 충남 미래 100년은 충남을 5개축으로 ▲디지털 수도의 천안.아산 ▲행정중심 복합도시 내포신도시 ▲글로벌 해양관광 레저 서해안권 ▲역사와 전통, 현대의 문화관광 도시 백제권 ▲국방산업도시 내륙권 등의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그림이 그려진다.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첫 신호탄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첫 신호탄인 국립경찰병원이 공모 없이 아산시 안착이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지역 공약의 약속 이행 등을 강조해 왔던 김 지사는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시 유치’결과로 답을 내놨다.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지사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유휴지 8만 1118㎡에 국립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될 예정이다.
민선8기 송년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과 관련 ‘공모 형식 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히며 “대통령과 제 공약 반듯이 충남도지사 김태흠이 지켜내겠다는 말씀드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의자는 민선8기 핵심 과제이자 대통령 지역공약 중 하나인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실현을 위해 2차 이전 계획 내 ‘우선선택권(드래프트제)’ 반영으로 이어진다.
드래프트제는 김태흠 지사가 지난해 10월 윤 대통령을 만나 건의하고, 11월 도청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요청하는 등 중점 추진 중인 사항 중 하나다.
충남도는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가시화 전망에 따라 중점 유치 대상 34개 기관을 공식화하고,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윤 대통령과 ‘충남 챙기기’ 적중...삼성 디스플레이 협약 및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김태흠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충남 챙기기’현안은 삼성 디스플레이 협약에 이어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으로 적중하면서 충남 미래발전을 위한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도 등과 협약을 맺고 4년 동안 민선8기 최대 규모인 4조 1000억 원을 우선 투자하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에서 삼성이 발표한 4조 1000억 원의 투자 외에도 52조 원을 도내에 투자할 계획인데, 투자 분야는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이 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은 삼성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예측은 7월 정부의 특화단지 발표에 충남이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적중했다.
실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깜짝 등장해 삼성디스플레이 협약,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등을 통해 김 지사의 ‘힘쎈 충남’에 힘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대백제전이 백제문화를 세계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제가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고 “대덕과 충남지역이 미래 산업의 거점이 됐다. 4월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 간 4촌 1천억 규모의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지난 3월에 발표한 천안.홍성 2곳에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여기에 디스플레이 유리기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코닝’사를 충남도에 안착시켰다.
코닝사는 지난 4월 충남도와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5년 동안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키로 했다.
여기에 9월 26일 충남도가 산업부 주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됐다.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억 원이 투입된다.
천안.아산디스플레이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성과로 디스플레이 분야 선점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지난 3월 천안시, 홍성군의 국가산업단지 신규 후보지 선정과 8월 서해선 KTX 연결 사업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선정 등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