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요곡리 돈사 반대주민 철제 구조물 설치
서천 요곡리 돈사 반대주민 철제 구조물 설치
  • 이찰우
  • 승인 2012.12.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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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연초 사업계획서 제출, 건립 강행

(뉴스스토리=서천)이찰우 기자=모돈 번식 전문 농장 건립을 두고 충남 서천군 마산면 요곡리를 비롯한 주변 8개 마을 주민들이 결사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가 내년 초 군에 사업계획을 제출할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림양돈영농조합법인에 따르면 마산면 요곡리 산 46-2, 3 일대 1만1458㎡(약 3466평)에 11개 돈사 설치 설계안이 나오는 내년 초 서천군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서림측이 신청키로 한 모돈 번식농장 부지는 사업장 소재지인 요곡리 마을과 직선거리로 1.3㎞ 떨어져 있고 가장 가까운 한산면 원산리와은 550미터가 떨어져 있는 등 서천군 가축사육제한 조례상 거리제한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현 서천군 가축사육제한 조례상 주택이 5가구 이상이 형성된 지역에 돼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근 주택 대지 경계선으로부터 가축분뇨배출시설 부지 경계산과 가장 가까운 직선거리로 500미터 이내에는 사육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요곡리를 비롯한 주변지역 8개 마을 주민들은 돈사가 11개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 돈사가 들어설 경우에는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고통은 물론 수질오염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결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요곡리를 비롯한 8개 마을 이장으로 구성한 요곡리 양돈축사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오태식·홍승균)는 지난해 9월 돈사설치 반대 입장을 담은 탄원서를 주민 8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군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자신들의 반대에도 사업주 측의 공사강행을 막기 위해 사업부지 입구 농로에 높이 2.2미터 높이의 철제구조물을 설치하고 경작자 외에 출입을 금지하는 푯말을 붙여놓고 마을입구와 도로 곳곳에 돈사 설치 저지 현수막을 설치해놓은 상태다.

오태식 공동대책위원장은 “서림과 비슷한 규모의 부여군 양화면 농장을 찾았을 때 한 주민이 기압이 낮은 날은 농장에서 4~5km 떨어진 곳까지 악취가 발생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예 문도 열어놓지 못하고 살 정도로 고통을 겪는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악취피해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우리 마을에 돈사가 들어설 수 있도록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체가 돈사 건립을 관철하려면 마을 주민 전체를 죽였을때 가능하다”며 돈사 설치를 위한 장비가 마을로 진입할 경우 주민 모두 죽음도 불사하며 장비 밑에 들어누워 실력행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림영농법인 관계자는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면 부사리 돈사의 경우처럼 무창(창문이 없는) 흡착(냄새를 잡는) 시설로 설계했다”면서 “주민들이 원할 경우 최신식 시설을 갖춘 국내 돈사를 견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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