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 내 ‘파크골프장’ 2013년 4천 1백만원 투자 조성...이용객 전무
또, 석탄박물관에 설치된 레일바이크 역시 11억 7천여 만원을 들여 2011년 조성했지만, 올해 까지 유지.관리비만 지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보령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고 담당 부서에서는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해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보령시의회 최은순 의원과 김한태 의원에 따르면 보령시는 지난 2014년 유휴지 및 기반시설을 이용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한다면서 하수종말처리장에 ‘축구장과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본보 2014년 1월 9일자 보도 ‘보령시, 하수종말처리장 ’축구장&파크골프장‘ 조성>4천 100만원을 들여 홀컵, 콘테이너, 종합안내판 등을 조성한 파크골프장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조성 부지를 찾기도 힘든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실제로 최은순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현장을 찾아봤지만 네비게이션 등에서 표시되고 있는 파크골프장은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폐광기금 11억 7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석탄박물관 레일바이크의
경우 지난 2011년 완공 했지만 유지.관리비만 들어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2012년부터 2015년까지 운행도 안하는 레일바이크 운영.관리비용으로 6천 8백 72만원이 지출됐다.
이에 대해 보령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6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파크골프장의 경우 당초 이관될 때부터 골프장 규격도 맞춰지지 않은 상황에 관리비만 지출되고 있은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문제점 지적에 대한 인식은 했지만, 책임소재에 있어서는 당초 조성 부서에서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인 것.
사용도 못하는 시설에 유지.관리비용으로 시민 혈세만 누수되는 보령시 집행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파크골프장의 경우 교육체육과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됐다.
또, 석탄박물관 레일바이크의 경우 건설과에서 조성 이후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됐다.
최은순 의원은 “시민들의 혈세가 누수 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집행만 하는 행정이다”며 “대책도 없는 졸속행정에 대안 마련은커녕 책임 소재만 떠넘기는 안일한 행정은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각종 체험시설 및 체육시설이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이면 예산 절감 등의 대책마련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