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충남 서천경찰서는 21일 2억원 상당의 동판(전기동) 26톤을 도난당했다며 허위신고 한 후 몰래 빼돌린 A(45)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의 부탁을 받고 동판을 빼돌리는데 가담한 B(45)씨와 함께 훔친 원자재를 사들인 C(50)씨 등 3명을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화물차 운전기사 A씨는 동판 운송계약을 관련업체와 맺은 후 부산시 새방물류센터에서 서천군 장항읍 엘에스메탈까지 운송하기로 했다.
도박 빚을 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난 A씨는 운송 과정에서 동판을 빼돌리려 하고 지인인 B씨와 범행을 공모, 지난 12일 오후 2시께 부산 신항 새방물류센터에서 동판 26톤(시가 2억원 상당)을 차량에 싣고 서천군 장항읍까지 이동한 후 B씨에게 차량 열쇠를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열쇠를 건네받은 공범 B씨는 동판을 실은 화물차를 몰고 울산으로 이동, 지역 장물업자인 C씨에게 동판을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 열쇠를 넘긴 이후 이튿날(13일) 경찰에 “장항 모처에서 잠을 자고 나와 보니 누군가 화물차를 훔쳐 갔다”고 허위신고 했다.
신고 후 경찰은 차량이동경로를 추적, 동판을 실은 차량이 경남 울산시 청양IC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온산공단을 중심으로 탐문 추적수사를 펼쳤다.
추적 수사 결과 피해품이 한 고물상에서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공범을 차례로 검거한 뒤 지난 15일 A씨를 검거, 조사를 통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화물차 운전기사의 경우 대부분 운송물품의 도난방지를 위해 차량에서 자면서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 이를 배제하지 않고 탐문수사를 펼친 결과 A씨가 동판을 빼돌리기 위해 지인들과 공범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동판을 되찾아 피해 업체에 돌려주는 한편,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