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통령 담화, 유체이탈화법의 정수! 차라리 않한만 못해”
정의당 “대통령 담화, 유체이탈화법의 정수! 차라리 않한만 못해”
  • 박귀성
  • 승인 2015.04.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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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고유권한 특별사면에 혐의 제시도 없이 진실 밝히라?”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의 대독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에 관련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유감과 함께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여권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야권은 ‘아니한만 못하다’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이 28일 브리핑을 통해 “측근비리 사과 없는 대통령 유감표명, 국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제로 이날 있었던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측근비리 사과 없는 대통령 유감표명, 국민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제로 이번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판했다.

김영록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대독 성명은 우리 국민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날 담화내용에 대해 선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영록 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과거부터 내려온 부패척결을 말씀하면서 성완종리스트에 오른 측근 8인의 비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라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하고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으면서 오히려 정치권 전반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 지나치다”고 날선 비판의 각을 세웠다.

김영록 수석은 나아가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야당이 요구한 제대로 된 특검도 사실상 거부했다”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에 대해서 비리혐의는 제시하지도 않으면서 진실을 밝히라고 검찰에 수사 가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수석은 또한 “4.29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없는 특사문제를 길게 언급한 것은 분명한 변칙 선거개입”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의 경선과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 입장표명도 없이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는데, 우리 국민은 청와대부터 정치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대통령 담화가 국민의 정서와를 정반대 내용이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김영록 대변인은 끝으로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 등 박근혜 정권의 3패를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투표로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해, 이번 성완종 사태에 대해 민심의 심판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정의당 역시 이번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 대해 논평을 내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냥 가만히 계시는 게 더 나았을 걸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이날 대통령 담화를 비꼬았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어 “영혼 없는 메아리이고 유체이탈 화법의 정수를 보는 듯했다”며 “내 책임은 없으니 사과는 못하겠다는 책임 회피의 아집이 느껴진다”고 일침하고 “유감 표명조차도 마지못해 대독하는 모습에서 독선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나아가 “이번 사건은 지연, 학연, 인맥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규정하는 모습에서 구시대적 정치인의 표상을 보는 듯하다”며 “생뚱맞은 사면 관련 발언에서 물타기를 넘어 수사에 대한 신가이드라인을 직접 지시하는 검찰총수의 배후를 보는 듯하다”고 이번 대통령 담화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또한 “검찰수사 지켜보고 특검하자는 말에서는 증거 인멸 시간을 확보해보겠다는 의지까지 느껴진다”며 “이번 사건은 성완종 전 회장과 연루된 사람들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박 대통령과 연루된 최측근들을 수사하는 사건이라는 것을 굳이 환기시켜줘야 하는가? 자기 책임은 없다는 울부짖음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는가?”라고 대통령이 보인 그간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김종민 대변인은 끝으로 “박 대통령은 ‘세계는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며 “국민들의 심장이 분노로 뛰고 있다는 것은 느껴지지 않는가? 해외순방때 한류팬클럽과도 하는 소통, 국민과는 왜 도무지 못하는가? 정치개혁의 0순위는 박 대통령 자신임을 직시하길 바란다”라고 지적과 경고를 버무려 이날 브리핑의 말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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