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서울 VS 포항 김승대 맹활약, 서울에 3-1 완승
[K리그 클래식] 서울 VS 포항 김승대 맹활약, 서울에 3-1 완승
  • 박귀성
  • 승인 2015.07.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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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 3골 퍼부으며 6점짜리 승리 챙겨 3위로 도약!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FC서울 VS 포항 스틸러스 6점짜리 경기에서 포항이 3대 1로 서울을 제압하고 3위에 우뚝 올라섰다.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FC서울과의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박성호, 신진호의 득점포, 심동운의 상대 골키퍼 자책골 유도와 김승대의 맹활약으로 3대 1로 완승을 거뒀다.

▲ 서울 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 박성호가 조용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6점짜리 승리로 승점 33점을 챙겨 리그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포항은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를 투입한 게 주효했다. 김승대는 황선홍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날 결정적인 2도움을 기록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제압하는데 충분히 기여했다.

FC서울 역시 이날 ‘라인 브레이커’로 박주영을 전반부터 전격 투입하고 포항 스틸러스를 사냥하러 나섰다.

이날은 양팀 모두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놓고 다투는 중요한 일전임이 사실인지라 양 팀 모두 단단히 각오한 듯 최상의 내공을 끌어올렸다.

홈팀 FC서울은 3-1-4-2 포메이션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이는 본래 최용수 감독이 가장 즐겨쓰는 카드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공격 최전방에 전반부터 박주영과 정조국을 배치한 것을 보면 거의 배수진을 쳤다고 했도 과언이 아니다 싶다.

▲ 관중을 웃긴 FC서울 차두리의 골 넣는 장면... 최후방 공격수?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이어 미드필드에 김치우와 고명진, 고요한, 차두리를 놨고,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수비 위치에 배치했다. 3백은 이웅희와 박용우, 김동우가 맡게 했고 이날 수문장은 김용대에게 맡겼다.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각본이 있었다. 선발의 체력과 원정 경기라는 점, 상대측에서 최상의 선발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을 충분히 감안하여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이는 황선홍 감독이 이따금씩 즐겨 사용하는 카드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박성호를, 그 뒤를 심동운과 김승대, 이광혁으로 하여금 받치게 했고 중원에는 손준화와 신진호를 배치했다. 포백에는 김광석과 이재원, 배슬기, 박선용이 포진했고, 이날 두툼한 골문장갑은 신화용에게 하사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기싸움 양상을 띠었다. 경기 흐름은 전반전 초반으로만 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이었지만, 첫 포문은 포항이 쏘아올렸다. 전반 7분 우측으로 파고들던 심동운이 크로스한 것을 박성호가 머리에 얹었으나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11분에 이광혁이 문전쇄도하며 슛을 날렸지만 역시 빗나갔다.

서울이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중앙에서 살짝 비껴난 우측으로 파고들던 박주영이 전반 12분 아크 정면까지 파고들어 강하게 때려봤지만 우측 골대를 조금 빗겨났다. 전반 19분 다시 이웅희의 선터링을 박주영이 머리를 이용해 문전으로 쏜살같이 파고들던 정조국이 양껏 때려봤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를 뒤로 꺾어야 했다.

박주영의 총알과도 같은 슈팅이 빗나간 서울은 곧바로 포항에게 날벼락을 맞았다. 전반 21분 발발이 심동원이 적진 깊숙이 찔러준 센터링을 김승대가 정교한 크로스로 이미 상대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성호에게 연결하여 골로 성과를 냈다.

FC서울이 다급해졌다. 공격 패턴을 더욱 조여 매고 포항 문전을 향해 공세를 강화했다. 한골을 내 준 홈팀으로서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긴 FC서울의 당연한 심기일전이 아닐 수 없다.

전반 35분에 정조국이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들었지만 신화용 장갑에는 이날 본드가 발라져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서울이 아니다. 차두리가 나타났다. 차두리는 자기 포지션을 훨씬 벗어나 상대편 골키퍼 신화용 앞까지 월권한 다음 정조국이 날린 슈팅이 신화용을 맞고 나오자 모두가 엉거주춤 하던 사이 차두리가 ‘툭’하고 주워 넣었다. 관중석에서 웃음이 튀어나오기도 한 대목이다. 전반 추가시간 때다.

FC서울 VS 포항 스틸러스, 전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제 후반전이다.

결국 두 팀은 후반전에 승부수 던져야 했고, 양팀 모두 공격력을 보강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 1분 고무열과 후반 8분엔 황지수를 각각 투입했다.

FC서울은 이때까지 선수교체 없이 후반 9분에 박주영에게 찬스가 주어졌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박주영은 회심의 일격을 날렸으나 야속한 볼은 벽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 양팀 선수들이 대거 달려들어 엉킨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이 패스를 이웅희가 강하게 때려봤지만 역시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뒤따른 정조국의 슈팅 역시 상대 수비에 차단돼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FC서울이 결국 만지작거리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3분 정조국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날 행운의 여신은 포항 스틸러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19분 김승대에게서 배달된 패스를 신진호가 아크 중심에서 왼쪽으로 조금 치우친 각도에서 강하게 때려 넣었고 탄력을 실은 대포알 같은 볼은 골문을 뒤로 싸고 있던 골망을 사정없이 흔들어 놨다.

다시 쫓기게 된 FC서울이 윤주태를 투입하며 승부를 띠웠지만 좀처럼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행운의 여신은 여전히 포항 스틸러스만을 바라다 봤다.

여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20분 잡은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깊숙이 침투해 슛을 날렸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서울은 후반 28분 블랙마스크(안면보호대)를 쓴 에벨톤까지 투입하며 승기를 잡으려 안간힘을 써봤지만 이렇다 할 찬스는 더 이상 만들지는 못했다.

포항 스틸러스 심동운의 얼굴이 눈물범벅이 됐다. 심동운 눈물의 사연인 즉은 후반 37분 FC서울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수비진을 무너뜨린 심동운이 코너라인에 근접한 부분에서 마땅히 줄 곳이 없자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를 향해 강력하게 센터링을 날렸고, 이것이 김용대의 손을 맞고 골인되고 말았다. 심동운은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잔디에 머리를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야속한 기록관은 이 골을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했다.

한편,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FC 서울을 3-1로 완전히 제압한 이날 기자실을 찾아 “각본이 잘 맞았다”고 이날 승리를 자평한데 반해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홈팬들께 정말 죄송한 경기였다”고 말해 홈경기 패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팬들에게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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