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대변인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병호 국정원장의 답변을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변명이라고 일축했다”며 “‘재미 과학자’와 ‘변호사’라는 직업군을 내세워 마치 국정원이 북한 공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민간인에 대해 사찰을 한다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홈페이지 첫화면에 카카오톡의 이미지와 함께 ‘국정원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선동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재미 과학자라고 순수 민간인으로 포장한 안수명 씨는 대북 용의점이 상당히 있는 인물”이라고 안수명 씨에 대한 성분론을 내세웠다.
하태경 의원은 또한 “본 의원실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안수명 씨는 국정원의 해킹 시도가 있기 한 달 전 중국에서 북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그들에게 자신이 ‘미국의 비밀 취급인가권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대잠수함 전투 정보를 알고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성 발언을 내놨다.
하태경 의원은 나아가 “이 내용은 미 공군의 법무지원단 격에 해당하는 ‘The department of the Air Force General Counsel’ 홈페이지에 탑재된 문서에 나와 있다”고 (http://www.safgc.hq.af.mil/shared/media/document/AFD-140508-011.pdf)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하고 “안수명 씨는 위의 혐의 때문에 미 군당국으로부터 컴퓨터를 압수수색 당하기도 했다”고 안수명 씨의 정체에 대해 설명하며 “천안함 폭침에 대한 제 3의 주장을 펼친 순수한 과학자로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단정했다.
하태경 의원은 덧붙여 “민간인 변호사를 사찰했다는 것도 여전히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며 “국정원은 위키리크스에 폭로된 메일에 등장하는 변호사가 몽골의 변호사라며, 번역의 오류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 내용은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대해 아무런 확인도 없이 대변인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변호사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주장한 내용들은 하태경 의원의 기자회견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대표회의실에서 국정원이 해외업체로부터 구입한 해킹 프로그램에 대한 시연과 문제점을 드러내고,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이 민간인 사찰에 쓰였다’는 내용을 발표한데 대한 반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