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민주노총 압수수색한 경찰! 규탄한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압수수색한 경찰! 규탄한다!”
  • 박귀성
  • 승인 2015.11.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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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민중총궐기 인파 운집 이유 되새겨 보라”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민중총궐기가 지난 14일 대규모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찰을 민중총궐기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불온세력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그 주도세력으로 전국민주노동총연합회(이하 민주노총)을 지목하고 지난 21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민주노총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야당과 재야, 시민단체 역시 제각기 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내고 경찰의 민중총궐기서부터 민주노총 압수수색 및 관련자 체포 등의 행태를 ‘공안탄압’ ‘노조탄압’ ‘폭력진압 책임 떠넘기기 수사’ 등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응분의 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경찰의 민주노총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규탄하는 입장을 냈다.

▲ 지난 14일 15만명이 운집한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했다며 경찰이 민주노총 등 노조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한국노총이 23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23일 성명을 밝표하고 “경찰이 지난 주말 폭력집회 증거물을 압수한다는 명목으로 민주노총을 비롯해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산하조직들 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지난 2013년 철도노조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폭력적으로 민주노총 건물을 침탈한데 이어 이번 압수수색까지 박근혜대통령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군사정권시절에나 있음직한 일이 반복돼 일어나고 있다”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한국노총은 이어 “경찰은 압수수색 후 이례적으로 해머와 손도끼 등 압수품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이것이 마치 폭력집회의 증거물인양 호도했다”며 “그러나 이 물품중 상당수는 집회와 상관없는 것이며 해머 등은 얼음 깨기 퍼포먼스 진행 시 사용했던 것으로 인터넷에 관련 사진 등도 올라와 있다”고 경찰의 무리한 압수수색과 발빠른 언론플레이를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민중총궐기에 대한 평가에서도 “경찰이 이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민주노총을 폭력단체로 매도하는 이유는 누가 봐도 지난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진압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시위대를 넘어뜨리기 위한 식용류 사용과, 살인무기 최류액 살수로 농민 백남기씨는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통은 나아가 “이후 경찰은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기위해 언론을 불러 살수차 시연을 했지만 오히려 거짓시연으로 더 센 비난여론의 도마에 오르게 됐다”며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폭력시위에 사용되지도 않은 물품들을 증거물이라 우기는 것은 뻔뻔한 짓”이라고 경찰의 압수수색이 부당했다는 평가를 분명히 했다.

한국노총은 나아가 “정부는 이번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왜 그렇게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모였는지 되새겨 보기 바란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 했고, 기간제 기간연장과 파견업종 확대 등 노사정위에서 합의되지도 않은 노동법 개악안으로 전체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 이번 투쟁의 근본 원인”이라고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노총은 끝으로 “부자를 위한 정부여당의 정책이 폐기되지 않고, 반노동 반농민 정책으로 일관한다면 생존을 위한 노동자 농민의 저항과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날 성명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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