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윤선 “서초 딸” VS 이혜훈 “관록 갖춘 지역 일꾼”
새누리 조윤선 “서초 딸” VS 이혜훈 “관록 갖춘 지역 일꾼”
  • 박귀성
  • 승인 2015.12.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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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이혜훈 두 후보 모두 “내가 원조 박근혜사람” 주장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새누리당 서초갑 지역구를 놓고 벌써부터 메가톤급 빅매치가 시작됐다.

지난 15일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자 20대 국회 입성하려는 정치인들이 저마다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양상인 가운데 2017년 4월 13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달아오른 지역구가 발생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지역과 잠원, 방배동을 아우르는 서초갑 지역에 20일 오후 새누리당 소속 메가톤급 두 후보가 ‘원조 친박’을 간판으로 내걸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서초갑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달아오른 이유는 지역구 출신 현역 김회선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기에 이 지역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됐기 때문이다.

▲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49)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0대 총선에서 “서초의 딸이 고향인 서초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51)은 한발 늦게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역시 “서초는 서초에서 노련하게 일하고 서초에서 일을 많이 한 경험 있는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윤선 전 수석은 현역 새누리당 의원이지만 비례대표 출신으로 아직 지역구가 없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각별한 신임으로 새누리당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경우 이미 재선에 성공하고 3선을 앞둔 정치 베테랑이다.

두 사람의 기자회견 등장 역시 화제가 됐다. 조윤선 의원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12분 뒤인 2시42분에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점이 기자들에게는 ‘왜 이렇게 이어졌나?’라는 의문을 갖게 한 대목이다.

▲ 새누리당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갑 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1문1답을 진행하고 있다.
조윤선 의원은 ‘친박’ 경제통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의 안내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했고, 이혜훈 의원은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의 소개로 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조윤선 전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초가 키운 서초의 딸’이라면서 원조 서초인을 주장하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당과 정부 청와대를 두루 섭렵한 인물임을 강조했다.

조윤선 전 수석은 특히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1976년 강남 신도시 초창기 인물임을 내세워 “서초는 저 조윤선의 뿌리 그 자체다. 저 조윤선, 명실상부한 서초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수석은 또한 과거 화려했던 정치활동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했던 경력을 충분히 활용했다.

조윤선 전 수석은 정치 관록에 있어서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정권 출범을 위한 준비과정을 함께 했고, 박근혜 정부 첫 내각의 장관으로, 또한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국정의 중심에서 소임을 다했다”며 “당정청을 두루 거치며 한 정권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서초의 진정한 일꾼’임을 강조했다. 특히 ‘다선 중진’이라는 장점을 이용 ‘서초는 서초만의 여러 복잡한 현안에 대해 노련하고 관록 있는, 또한 서초로 보아 현재 진행형에 있는 이혜훈을 선택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나아가 ‘경제 관련 경력’을 드러내고, ‘새누리당내에서도 대통령에게도 할 말 하는 합리적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혜훈 전 최고위원은 이런 장점들을 통합한 출마선언문에서도 “(서초는 서초만의 여러 현안에 대해) 힘 있게 서초의 문제를 해결할 다선 중진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 “초·재선이 ‘문제 제기자’라면 3선 이상은 ‘문제 해결자’”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조윤선 전 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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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前 정무수석, 서울 서초갑 출마 선언>

- 대한민국의 미래는 서초에서! 서초의 딸 조윤선 -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서초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윤선입니다. 저는 내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그 결심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1976년 구반포로 이사 온 이래 서초는 지금까지 저를 키워주시고, 저의 성장을 지켜봐주신 곳입니다. 서초는 저 조윤선의 뿌리 그 자체입니다. 저 조윤선, 명실상부한 서초의 딸입니다. 법조인의 꿈, 정치인의 꿈, 국민의 공복으로 헌신하겠다는 꿈을 꾸고, 그 꿈들을 실현한 곳 역시 서초였습니다. 이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며 저는 바로 저의 뿌리, 서초에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는 충실한 공복으로, 서초에서 시작될, 대한민국의 웅대한 비상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금융, 입법, 행정, 사법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자산을, 서초를 위해 남김없이 쏟고자 합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002년 제16대 대선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이래, 저 조윤선은 언제나 당과 국민의 가교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모두 천일이 넘도록 당 대변인, 총선과 대선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당과 대한민국에 헌신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19대 총선 대변인으로 총선 승리에, 18대 대선 대변인으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으로서 정권 출범을 위한 준비과정을 함께 했고, 박근혜정부 첫 내각의 장관으로, 또한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국정의 중심에서 소임을 다했습니다. 당정청을 두루 거치며 한 정권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 했습니다. 이제 저 조윤선이 해야 할 일은, 국민들께서 박근혜정부에 맡긴 책무를 완수해 사랑받는 정부로 기억되도록 헌신하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견고히 닦을 수 있도록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일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수많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통일한국의 꿈을 실현하고, 난마처럼 얽힌 우방과의 관계에서 실익을 찾고, 매력외교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 안으로는 저성장의 덫에서 벗어날 개혁과 혁신, 청년실업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창조적 해법도 찾아야 합니다. 성장과 함께 하는 복지체제를 구축해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국회의 의정문화를 혁신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국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새누리당이 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어야만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고, 능력이 있고 가슴이 따뜻한 인재가 필요합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이런 시대정신에 부응할 수 있는 있는 인재가 충분한지, 그리고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동안 정치에 몸담아 오면서, 저는, 국민들께, 4년에 한 번 쓸 수 있는 표 한 장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한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신뢰가 쌓여야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름과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아무지역에서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건 정치가 국민의 위에 있다고 여기는 부끄러운 발상입니다. 이제 저 조윤선은, 저를 키워주신 내 고향 서초에서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며, 새로운 정치의 길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 서초를 대한민국 ‘선진화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그 선진화의 바람이 대한민국 전체로 번지도록 하겠습니다. 서초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이 성공합니다.

■ 존경하는 서초 주민여러분,

인구 천만의 새 서울을 위해 한강 이남으로 많은 기관을 이전할 때, 국립중앙도서관, 대법원, 예술의 전당이 서초에 세워진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서초는 우리 대한민국의 두뇌이자, 양심이자, 심장으로 새 서울의 중심으로 자라왔고, 앞으로도 더욱 튼튼히 성장해 가야합니다. 그 자긍심으로, 새 시대, 새 정치 1번지에 걸맞은 정치인재를 키울 곳도 바로 서초입니다. 서초는 더 이상 과거에 머뭇거릴 수가 없습니다. 새 바람, 새 변화와 함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새 시대 1번지 서초에서, 서초의 딸, 저 조윤선이, 서초 주민들과 함께, 새 시대를 만드는 동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혜훈 前 최고위원 출마선언문>

누가 더 필요합니까? 서초를 위해, 할 일을 했습니다. 새누리당을 위해, 싸울 때 싸웠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대통령에게도 할 말을 했습니다. 지금 서초에, 새누리당에,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사람, 맡기면 반드시 제대로 해내는 사람, 바로 이혜훈입니다! 서초도 다선중진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서초는 가장 앞장서 새누리당을 지지해주시고 대한민국을 이끌어주셨습니다. 이제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이 서초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서초는 그 자부심에 걸맞은 일꾼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서초의 이익을 위해 싸워줄 서초의 대표를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힘 있게 서초의 문제를 해결할 다선 중진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답해야 합니다. 치열하고도 공정한 경선과 깨끗한 승복으로 서초구민의 자부심과 기대에 답해줄 의무가 새누리당에 있습니다.

서초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누구입니까? 서초가 지금의 이혜훈을 키웠습니다. 2004년, 비례대표 권유를 마다하고 서초에 출마했습니다. 구민들은 이혜훈의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해주셨습니다. 2008년, 75.1%의 압도적 지지로 이혜훈을 재신임해주셨습니다. 한나라당득표율보다 25%나 높은 지지였습니다. 서초를 향한 이혜훈의 열정과 진심을 믿어주셨습니다. 이혜훈만큼 서초를 사랑하고 서초를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고 있습니다. 당선 다음 날부터 서초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연습없이, 혼란없이, 낭비없이 일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 누구입니까? 당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욕심을 버렸습니다. 사찰을 받고, 검찰에 넘겨지는 핍박도 모두 이겨냈습니다. 2012년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공천도 포기했습니다. 제 자신은 백의종군하면서도 4.11총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당을 승리를 위해 몸을 던졌습니다. 당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갔습니다. 1000번이 넘는 TV토론과 언론인터뷰를 했습니다. 당원들은 이혜훈의 헌신을 인정해주셨습니다. 그 믿음과 사랑으로, 2012년 전당대회에서 원외임에도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단독 여성후보임에도 당당하게 자력 2위 최고위원이 되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서초구민들과 당원동지들의 힘이었습니다.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사람, 누구입니까? 대한민국을 위해 건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합리적인 정치를 했습니다. 야당시절에도 논리 없이 억지 부리지 않았습니다. 여당이라고 무조건 정부 편들지 않았습니다. 경제민주화 공약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께도 할 말을 했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면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누구 뒤에 숨지 않았고, 누구 이름 팔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혜훈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정치하고 당당하게 싸웠습니다. 앞으로도 서초를 대변하는 사람답게, 이혜훈답게 올바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인정한 경제통, 누구입니까?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과 국회에 제대로 된 경제전문가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법률전문가는 차고 넘칩니다. 국회에 경제통이 많아져야 합니다. 당에도 정부의 잘잘못을 가려서 고언을 할 수 있는 경제통이 있어야 합니다. 야당을 압도할 경제통이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도 결국은 경제정책에 있습니다. 대선 공약인 경제민주화, 추진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는 진정한 보수 세력의 사명입니다. 정의롭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이혜훈이 앞장서겠습니다. 검증된 능력에 3선의 힘을 더합니다 서초가 길러주신 국회의원 임기 8년 동안 단 한 해도 ‘우수국회의원’ 타이틀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18대 국회 제1호 법안을 비롯해 121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키우고 서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풍부한 정책과 입법안을 축적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며 서울과 서초를 더 깊게 공부했습니다. 초·재선이 ‘문제 제기자’라면 3선 이상은 ‘문제해결자’입니다. 3선의 이혜훈, 국민의 희망을 현실 속에서 실현시키겠습니다.

서초가 길러주신 이혜훈의 실력에 3선의 힘을 더해, 서초와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겠습니다. 3선 경제통 이혜훈이라면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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